바이오 의약품 생산 요소인 세포 배양 배지 국내 수급 기반이 마련됐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11일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성과기업 아미코젠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용 세포 배양 배지 공장 착공식에 참석했다.
바이오 의약품 대부분은 동물세포를 배양해 생산된다. 세포 배양 과정에서 배지가 영양분으로 쓰인다. 국내에 배지 생산 기업이 없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국내 최초로 세포배양 배지 생산에 도전하는 회사다. 새 공장에서 양산하면 국내에서도 세포 배양 배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산업부는 2020년 9월부터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를 꾸렸다. 2024년까지 849억원을 투입해 16개 핵심 품목 국산화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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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은 협의체 참여 기업으로 바이오 의약품 배지 국산화 R&D 과제에 뽑혔다. 48억6천만원을 받아 세포 배양 배지 생산 공정 기술을 개발 중이다. 양산에 성공하면 매년 많게는 400만 리터 규모 배지를 생산한다. 국내 주요 바이오 의약품 생산 기업에 필요한 연간 배지 수요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아미코젠은 내년 상반기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바이오 소부장 R&D 지원을 받은 국내 기업은 일회용 세포 배양백, 바이오 의약품 세균 진단키트 등에서도 국산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셀은 미국·독일 등에 의존하는 일회용 세포 배양백 국산화에 성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제약사에 납품하고 있다. 셀세이프는 의약품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오염 요소 마이코플라즈마를 측정하는 진단 키트를 개발해 국내 수요기업과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