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5~17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안 해도 된다

미국이 5~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에서 접종 받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보건부는 화요일 5세에서 17세 사이의 건강한 어린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건강한 아이들에게 백신 접종으로 큰 이점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주는 5세 이상 모든 사람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권고안과 다른 의견을 낸 첫 번째 주이다.

주 보건부는 “현재 데이터에 따르면, 5세에서 17세 사이의 건강한 아이들은 현재 이용 가능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근본적인 질환을 가진 어린이들이 코로나19 백신에 가장 적합한 대상자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들은 자녀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지 여부를 평가할 때, 특히 건강 상태나 동반 질환이 있는 아동에 대해 자녀의 건강관리 전문가와 위험과 이점을 논의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론 디샌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는 앞서 열린 원탁회의에서 요제프 라파도(Joseph Lapado) 플로리다 외과의사의 발언을 인용해 “백신을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플로리다주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만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만의 일을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학생들의 마스크 의무화에 대해 비판하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플로리다주에서 발표된 백신접종 지침서는 백신의 위험이 코로나19가 건강한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보다 크다고 말한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16~17세의 심근염 발생률이 증가했다는 연구를 인용하고 있다.

또 오미크론 폭등 기간 동안 5세에서 17세 아동에 대한 백신 효과가 현저히 떨어졌다는 뉴욕을 기반으로 한 연구를 근거로 삼았다. 하지만 그 연구는 전문 저널에 발표되지 않아 임상 지침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하고 있고, 백신이 어린이들의 심각한 질병에 계속해서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