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훈련시켜 마약을 찾듯 사람 몸 속의 암을 찾아낸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번엔 개미가 냄새로 암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IT매체 씨넷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 연구진이 개미의 예리한 후각을 사용해 암 세포를 감지하는 법을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과학학술지 아이사이언스에 실렸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 연구진은 비단개미라고도 알려진 곰 개미(Formica fusca ant)를 보상 시스템을 통해 훈련시켰다. CNRS는 성명을 통해 "일상적인 냄새에 대한 몇 분의 훈련 후에 이 곤충은 건강한 인간 세포와 암세포를 구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 동안 과학자들은 비싸거나 침습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암을 조기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인간 암을 탐지하기 위한 도구로 개미를 사용하는 것이 다른 동물을 사용하는 것보다 실현 가능하고, 빠르며 덜 힘들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개미가 암 세포 냄새를 맡게 하기 위해 연구진은 설탕 용액을 통한 보상과 개미가 감지하기를 원하는 냄새를 연관시키는 훈련을 진행한 다음 보상이 없는 실험으로 개미의 기억을 테스트했다. 훈련된 개미들은 반응하도록 훈련된 냄새 근처에서 시간을 보냈고, 이후 개미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암 세포를 구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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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암의 냄새를 잘 맡지만 훈련 과정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CNRS는 "이 방법은 이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이번 연구는 개미가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매우 빠르고, 비용이 저렴하며 효율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향후 개미가 마약이나 폭발물, 기타 다른 질병의 냄새도 감지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