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 발생 닷새째인 8일 불이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까지 넘어왔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군락지 능선까지 화선 일부가 넘어온 것을 확인하고 공중진화대 등을 투입해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이날 오전 7시쯤 군락지 쪽으로 불똥이 튀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선이 능선 쪽으로 조금 넘어온 상태이며 진화하기 힘든 곳이다. 초대형 헬기 2대를 투입해 진화 중"이라고 했다.
그는 "핵심 군락지가 계곡 쪽에 모여 있다. 불똥이 튄 이후 뒤에 있던 화선이 군락지에 걸쳐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한 방어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일대에 위치해 있는 금강송 군락지는 1959년 국내 유일의 육종보호림으로 지정됐으며, 수령 200년 이상된 금강송 8만5000여그루가 1600ha에 분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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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광리 소나무 군락지에 있는 금강소나무는 2008년 국보1호 숭례문 화재 복원에 사용될 만큼 목질이 우수하고 보존 가치가 높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