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사시 공급망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유엔공업기구(UNIDO)에 공조안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게르트 뮐러 사무총장과 가진 영상면담에서 이같은 내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면담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공급망 교란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향후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원부자재의 공급망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여 본부장은 주요 개도국과 '튼튼한 연대와 협력 파트너십'에 기반한 양자적 통상협력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공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유사시 공급망 차질 가능성에 공동 대응해 원자재 공급망의 안정성과 복원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 대응을 UNIDO에 제안했다.
뮐러 사무총장도 한국 정부의 노력이 매우 적실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향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면담은 뮐러 신임 사무총장 부임을 계기로 성사됐다. 면담에서는 ▲개도국의 원부자재 공급망 강화 ▲팬데믹 이후 녹색전환 등 측면에서 개도국 산업발전 지원 ▲한국의 산업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UNIDO 등 국제기구에서 한국인 역할확대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여 본부장은 UNIDO 창설 당시(1967년)와 비교해 한국이 단기에 성공적 산업발전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UNIDO CPI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5위의 산업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지속가능한 산업발전이라는 UNIDO의 과업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겠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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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한국이 개도국의 산업발전에 가장 큰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산업의 녹색전환(green transition)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탄소중립 노력에 선제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정책기조와 산업구조 전환노력을 소개했다.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 산업구조의 녹색전환에 있어 UNIDO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뮐러 사무총장도 한국의 녹색전환 노력이 개도국에게 모범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울산의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이 국내외에서 인정받아 2016년 제4차 UNIDO 녹색산업회의 개최지로 울산이 선정된 점과 2021년 UNIDO와 한국에너지공단이 개도국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 추진에 합의한 점이 이를 잘 보여주는 결과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