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요 이슈로 부상한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관심도가 최근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글 검색 이용 추이를 알려주는 '구글 트렌드' 통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검색량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높게 나타나다가 3월까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지난 1년간의 검색량을 살펴보면 터키에서 가장 많이 검색됐고 중국과 싱가포르, 키프로스, 레바논 등이 뒤를 이었다.
4분기에 검색량이 두드러지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은 NFT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메타버스에 비해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1년간 싱가포르에서 가장 많이 검색됐으며 홍콩, 중국, 필리핀, 캐나다 순으로 검색량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주요 검색엔진인 네이버도 양상은 비슷했다. 지난 1년간의 검색량 변화를 보면 11월경 두 단어 모두 최고치를 기록하다 지속적으로 하락해 7일 기준 작년 이맘때와 유사한 수치까지 떨어졌다.
메타버스와 NFT 모두 미래 유망 기술로 점쳐지지만 아직은 대중적으로 보급됐다고 보긴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메타버스와 NFT가 기술 유망성을 지속적으로 인정받아 시장에 안착할지, 한때 유행한 기술 트렌드로 지나갈지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 관심도를 짐작케 하는 검색량 추이가 감소한 점은 시장의 외면을 받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울 수 있다.
메타버스의 경우 다양한 국가 또는 기업이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함에 따라, 대중의 관심이 파생 단어로 옮겨가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메타버스연구팀장은 "작년 한해는 메타버스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단어 그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컸던 시기"라며 "시간이 흐르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사업자들의 행보와 관련 비즈니스 모델, 특정 플랫폼 및 솔루션 등으로 관심 단어가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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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의 경우 주목을 받는 기술 트렌드가 시시각각 바뀌는 블록체인 업계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는 업계 의견이 나타났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갑자기 특정 코인 시세가 치솟다가 또 다시 가라앉고, '디파이(탈중앙화금융)' 등 각종 사업모델이 매우 각광을 받다가도 금세 관심이 사라지는 등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업계"라며 "NFT도 한참 주목을 받던 것에 비해서는 그 정도가 한풀 꺾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