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확보하나'…한국 오리지널로 차별화 꾀하는 OTT 업계

올해 총 100편 이상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예정

방송/통신입력 :2022/03/07 17:15

미디어 소비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위주로 재편되면서,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OTT 사업자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경쟁이 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의 '킹덤', '오징어게임' 등 국내 콘텐츠의 성공 이후 한국의 오리지널 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OTT 플랫폼들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월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OTT 이용률은 2020년 66.3%에서 지난해 69.5%로 높아졌다. 또한 OTT 이용자들은 평균 2.7개의 서비스를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중 1명 이상이 OTT를 이용하고 있으며, 한 번 서비스를 구독한 이용자는 다른 OTT를 추가 구독하는 데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셈이다. 

업계는 이용자들이 다양한 OTT를 구독하는 이유로, 각각의 플랫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꼽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25편 이상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에 비해 10편 정도가 늘었다. 특히 넷플릭스는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과 영화 '모럴센스'에 이어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인 '안나라수마나라'와 '택배기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실린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광고 (사진=넷플릭스)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수 선보이겠다고 밝혔던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최소 12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한다. 유재석을 포함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를 포함해 액션 히어로 드라마 '무빙', 배우 최민식의 24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주목받는 '카지노' 등이 포함됐다. 

2025년까지 1조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선언한 웨이브는 올해 약 3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웨이브는 '약한영웅', '내일' 등 다수의 웹툰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며 콘텐츠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오는 6월 전후로 첫 오리지널 영화인 '젠틀맨'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2천500억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다각화에 박차를 가한다. 티빙은 올해 드라마를 포함한 오리지널 콘텐츠 30여편을 선보인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과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를 포함해 애니메이션 원작의 스릴러 '돼지의 왕'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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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는 동영상, 음악, 웹툰까지 포함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왓챠는 올해 다큐멘터리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와 하이틴 액션 로맨스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 등 30여편의 영상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D.P'의 원작자인 김보통 작가를 포함해 수십명의 작가와 함께 영화, 드라마, 예능, 웹툰, 웹소설, 음원 스트리밍, 게임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서비스인 '왓챠 2.0'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