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일원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화마가 한울원자력발전소 1km까지 접근했지만 당국에 의해 진화됐다.
4일 오전 11시 17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289 인근 야산에서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화마는 산세를 타고 빠르게 확산, 주택 12채를 비롯해 창고 3채 비닐하우스 1동이 소실됐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청은 오후 2시 10분 경북소방 대응 2단계를 거쳐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추가 발령했다.
오후 4시 기준 총 105대의 소방차가 전국 각지에서 화재 현장으로 급파됐다. 산불진화에 가용 가능한 소방헬기 총 11대도 총동원된 상태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34대와 소방차 69대, 진화대원 522명 등을 투입했다.
울진군은 재난문자를 통해 두천리, 상당리, 하당리, 사계리 등 4개 마을 308가구 주민 554명을 인근 분교로 대피시켰으며 전 공무원에게 비상근무령을 내렸다.
불씨는 강풍을 타고 인근 한울원전 1km까지 접근해 당국이 화재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한울원전본부 요청에 따라 울산 119화학구조센터에 있는 대용량방사포시스템을 출동했으며 소방차 24대도 급파됐다.
오후 7시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울원전 부지 화재가 진화 됐으며 원전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생한 산불 상황을 보고받은 뒤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조기 진화에 전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