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30년 전기차 120만대 판매 목표…친환경차 비중 52%↑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서 중장기 사업 전략 발표

카테크입력 :2022/03/03 13:06    수정: 2022/03/04 09:15

송호성 기아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기아가 2030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52%까지 끌어올리고 전기차 판매 대수도 120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아는 3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기아는 2020년 전기차 사업 체제 전환,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전략 '플랜 S'를 선보인 바 있다. 신규 중장기 전략은 플랜 S를 바탕으로 세계 자동차 업계와 시장을 놀라게 한 지난 2년간의 혁신 성과를 점검하는 동시에 미래 핵심 사업 전략을 보다 구체화하고 기아 미래 전략 실천 의지를 강조한다.

기아는 전략 실천을 위해 2030년 세계 시장에서 2022년 목표치 315만대 대비 27% 증가한 400만대를 판매해 양적 성장을 달성하고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올해 17%에서 2030년 52%로 대폭 끌어올릴 방침이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내년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 총 14종의 전기차 제품군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판매 대수도 올해 16만대에서 2030년 120만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차 볼륨 확대를 위해 전기차 생산 기지도 재편한다. 한국이 전기차 연구개발·생산·공급 모두를 아우르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유럽·미국·중국·인도 등 전 세계 생산 기지에서 현지 특화 전기차를 생산할 방침이다.

▲유럽은 2025년부터 소형·중형 전기차 ▲미국은 2024년부터 중형 SUV 및 전기 픽업 트럭 ▲중국은 내년부터 중형 전기차 ▲인도는 2025년부터 엔트리 및 중형급 전기차를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는 전기차 판매 확대로 2030년 배터리 소요량이 2022년 13GWh에서 119GWh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터리 수급 전략을 수립하고 배터리 기술 고도화도 추진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법인으로부터의 배터리 수급과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아웃소싱을 병행해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며, 배터리 기술을 고도화해 2030년까지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50% 높이고 시스템 원가는 40% 가량 절감,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기술 중심 상품성 강화 전략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2025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무선 업데이트(OTA)를 적용하고 2026년 선진 시장에 판매되는 모든 신차에 고도화된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자율주행기술은 브랜드화한다. 브랜드명은 '오토모드'다. 오토모드는 ▲무선 업데이트를 통한 성능 최적화 ▲고속도로 구간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HDP ▲자율 차선 변경 ▲고정밀 지도를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지원한다.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도 제시했다. 올해는 기존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파생 PBV ▲레이 1인승 밴 ▲니로 플러스를 출시하고, 2025년 스케이트 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한다.

이 중 2025년 선보일 전용 PBV는 다양한 비즈니스 확장성을 고려해 중형급 사이즈로 개발할 예정이며, 편평한 스케이트 보드 형태의 전용 플랫폼 위에 다양한 종류의 차체가 결합되는 구조를 갖춰 목적과 필요에 따라 규격과 형태 등을 조절할 수 있다.

기아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근본적인 사업체질·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중장기 재무 실적도 크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목표는 ▲매출액 12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영업이익률 8.3% ▲시가총액 100조원 기업 진입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요소로는 전기차 판매 확대와 신사업/신기술 상용화에 따른 추가 매출 및 수익 구조 확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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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기존 계획 대비 5조원이 증가한 총 2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으며, 이 가운데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2021년 19% 대비 두 배 이상인2026년 43%로 확대할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해 기아는 사명·상품·고객접점·기업전략에 이르는 전면적인 전환을 시도했다"면서 "기업의 비전인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역동적인 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