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기업 비야디가 상대적으로 뒤처져있다 평가받는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바이두의 보조주행 상품을 적용키로 했다.
2일 중국 언론 메이르징지신원에 따르면, 비야디는 바이두를 자율주행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바이두에 정통한 관계자는 "바이두가 비야디에 ANP(Apollo Navigation Pilot) 스마트 주행 상품과 인간-기계 공동 주행 지도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ANP는 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주행 보조 상품이다.
이를 위해 양사의 개발이 이미 시작됐으며, 곧 협력해 개발한 차종이 양산될 것이란 소식도 전해졌다.
비야디는 스마트 라이다 시스템 기업인 로보센스(Robosense) 투자에도 참여했다.
이같은 행보는 비야디가 그간 자율주행 방면에서 다소 다른 자동차 기업 대비 낙후돼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로 전기차와 배터리 개발에 주력해 온 비야디가 자율주행 접목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단 의미다.
비야디는 지난해 총 73만93대를 판매한 가운데, 이중 친환경 승용차가 59만3745대를 판매하면서 역대 최대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한 비야디를 자율주행 상품 고객사로 확보한다는 점은 바이두의 시장 입지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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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비야디와 바이두는 2015년 10월 첫 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해 12월 바이두가 자율주행 사업부를 창설했으며, 비야디의 왕촨푸 회장이 바이두 자율주행 사업의 고문이 되기도 했다.
2016년 비야디의 '쑹' 시리즈 신차에 바이두의 카네트워크 솔루션 '카라이프'가 첫 탑재된 것이 협력의 예다. 또 2016년 이래 비야디가 여러 차례 전기차를 개조해 바이두의 무인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으로 공급했다. 2018년엔 바이두가 아폴로 2.5 버전을 내놓으면서 비야디가 아폴로의 100번째 파트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