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러시아 계정 동결

"국제 제재 동조 차원"…바이낸스·코인베이스 등과 다른 행보

컴퓨팅입력 :2022/03/02 19:28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는 2일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재산관리국(OFAC) 및 유럽연합(EU) 제재에 따라 러시아 IP에 대한 접속을 차단하고, 러시아 국적자의 모든 계정에 대한 동결 조치 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고팍스 관계자는 "러시아 관련 계정은 20여개"라며 "러시아 IP도 차단되기 떄문에 차명 거래 시도도 차단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에 따라 최근 미국과 EU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들어간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OFAC는 러시아 고위 관료와 그 가족, 러시아 기업 및 국영금융기관 44곳, 러시아 선박 등이 보유한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 EU도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역내 자산을 동결했다.

이외에도 러시아 일부 은행에 대해 전세계 1만1천여개 금융기관들이 거래하는 국제 금융 시스템인 '스위프트' 이용이 제한되는 등 강력한 경제 제재가 도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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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제 제재를 실시하는 데 있어 가상자산이 사각지대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실제로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이용자 거래 금지 요청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고팍스의 경우 이와 다른 행보를 보인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 배경에 대해 "국제 사회에서 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는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며 "작은 노력이 도움이 됐으면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