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한 기업이 선체 밑에 날개가 있어 속도를 높이면 선체가 물 위로 떠오르는 선박 ‘수중익선’(水中翼船, hydrofoil boat)을 미래형 전기 보트로 변신시켰다
IT매체 씨넷은 1일(현지시간) 스웨덴 칸델라 스피드 보트가 미래형 전기 수중익선 ‘칸델라 C8’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칸델라 C8은 얼핏보면 일반 보트처럼 보이지만, 물 위를 떠 다니다 속도를 높이고 싶으면 배 밑에 있는 날개를 펴 물 위에 떠서 나는 전기 보트다. 이 보트는 물 위에서 주행하다가 어느 순간엔 물 위에 떠서 두둥실 떠올라 날고 있다. 이 완전 전기 수중익선은 실제로 보트의 주요 문제 중 하나인 에너지 효율을 해결했다.
물 위에서 선체를 끌게 되면 엄청난 마찰이 발생해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 이를 전기로 구동하려면 상당한 전력이 필요하다. 이런 방식이라면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 보트도 30분 만에 방전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칸델라는 전기 보트에 수중날개를 추가하여 선체를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 배 밑에 달린 날개는 비행기의 날개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해 물과의 마찰을 줄여 결과적으로 2시간 충전으로 약 80km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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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효율 수중 모터를 탑재해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회사 측은 "수중 모터가 있어 소음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조용하다. 마치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C8은 지난 2월 스웨덴에서 첫 비행을 시작했으며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가격은 약 330,000달러(약 4억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