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떠 공중으로 다니는 미래형 전기보트 등장

배터리로 구동하는 칸델라 C8, 2시간 충전으로 약 80km 주행

인터넷입력 :2022/03/02 14:56    수정: 2022/03/03 08:31

스웨덴의 한 기업이 선체 밑에 날개가 있어 속도를 높이면 선체가 물 위로 떠오르는 선박 ‘수중익선’(水中翼船, hydrofoil boat)을 미래형 전기 보트로 변신시켰다

IT매체 씨넷은 1일(현지시간) 스웨덴 칸델라 스피드 보트가 미래형 전기 수중익선 ‘칸델라 C8’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미래형 전기 수중익선 '칸델라 C8' (영상=씨넷)

칸델라 C8은 얼핏보면 일반 보트처럼 보이지만, 물 위를 떠 다니다 속도를 높이고 싶으면 배 밑에 있는 날개를 펴 물 위에 떠서 나는 전기 보트다. 이 보트는 물 위에서 주행하다가 어느 순간엔 물 위에 떠서 두둥실 떠올라 날고 있다. 이 완전 전기 수중익선은 실제로 보트의 주요 문제 중 하나인 에너지 효율을 해결했다.

물 위에서 선체를 끌게 되면 엄청난 마찰이 발생해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 이를 전기로 구동하려면 상당한 전력이 필요하다. 이런 방식이라면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 보트도 30분 만에 방전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사진=칸델라스피드보트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칸델라는 전기 보트에 수중날개를 추가하여 선체를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 배 밑에 달린 날개는 비행기의 날개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해 물과의 마찰을 줄여 결과적으로 2시간 충전으로 약 80km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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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효율 수중 모터를 탑재해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회사 측은 "수중 모터가 있어 소음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조용하다. 마치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C8은 지난 2월 스웨덴에서 첫 비행을 시작했으며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가격은 약 330,000달러(약 4억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