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익명의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자신들의 성과를 속속 홍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나니머스가 어떤 방식으로 러시아와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 정부 및 푸틴 대통령과 전쟁을 선포했다. 당시 어나니머스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 세계 해커들에게 ‘사이버 전쟁 동참’을 촉구했다.
그 때 이후 어나니머스는 러시아 관련 웹 사이트 공격 소식을 속속 전했다.
대표적인 것이 러시아 에너지기업 가즈프롬, 국영 언론사 RT 등의 사이트를 다운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크렘린 공식 사이트를 비롯한 러시아 정부 기관과 동맹국인 벨라루스 정부 관련 사이트도 공격했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벨라루스 무기 생산 업체 테트레더(Tetraedr)의 이메일 200GB 분량을 유출시켰으며, 러시아 가스공급 시스템을 관리하는 트빙고텔레콤(Tvingo Telecom)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CNBC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ru 정부 계정을 차단해 러시아 국민들이 검열 걱정을 덜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계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자신들의 사이버 전쟁 목표라고 공언했다.
이런 소식들은 ‘어나니머스(@YourAnonNews)’ 계정을 통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현재 어나니머스 계정은 팔로워가 765만 명에 이른다. 또 지금까지 올린 총 트윗 건수만 18만 건에 이를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YourAnonNews는 어나니머스의 공식 계정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이들은 “어나니머스는 분산 저항 조직이기 때문에 공식 계정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어나니머스 관련 여러 계정 중 하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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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이 실제로 해킹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사이트들은 현재 연결되지 않는 건 확실하다고 CNBC가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과 국영 방송 RT는 지난 2월 25일 어나니머스의 공격으로 접속이 안 되는 상태다. 어나니머스는 또 러시아와 벨라루스 언론사 사이트를 공격한 뒤 시작 화면에 ‘전쟁을 멈추라(Stop the war)’란 문구를 띄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