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후협의체, '亞지역 극한기온 발생…총체적 식량안보 위기' 전망

IPCC 제6차 제2실무그룹 평가보고서 승인

디지털경제입력 :2022/02/28 20:00    수정: 2022/03/02 06:53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아시아 지역에 극한 기온 발생과 강수 변동성 상승으로 인해 식량·물 안보 부문의 위기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정부는 IPCC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2실무그룹(WGII) 보고서와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을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IPCC가 이번 총회에서 승인한 제6차 제2실무그룹 평가보고서는 풍부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기후변화 영향을 평가하고, 미래의 기후변화 위기(리스크) 예측 결과를 제시했다.

IPCC에 따르면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은 ▲A. 머리말 ▲B. 현재와 미래의 영향과 위기(리스크) ▲C. 적응 수단과 활성화 방안 ▲D. 기후탄력적 개발의 4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은 ▲극한 기온 발생 및 강수 변동성 증가로 인해 식량·물 안보 부문의 위기가 증가하고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홍수로 인한 도시 기반시설의 피해가 발생하며 ▲인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모성 및 유아 건강, 정신건강 등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기후변화 연계 질환 증가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 적응 수단과 활성화 방안에서는 현재의 적응 노력과 효과, 미래의 적응 방법과 가능성, 오적응(maladaptation) 회피 및 적응 방법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모든 지역과 분야에서 적응 노력이 증가했고 최소 170개국에서 기후변화 정책에 적응을 포함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적응정책은 한정적인 규모 및 분야에서 단기 위기(리스크) 해결 위주로 시행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기후탄력적 개발(Climate Resilient Development)에서는 각국의 기후변화 적응 노력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지속가능발전을 공통 목표로 하는 기후탄력적 개발 경로(CRDPs)를 제시했다.

기후탄력적개발은 정부, 지자체,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협치(거버넌스)가 있을 때 실현 가능하며, 향후 10년간의 사회적 선택이 미래의 기후탄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제6차 평가보고서(AR6) 기후변화 완화 분야(제3 실무그룹, WGⅢ) 보고서가 올해 4월에 열리는 제56차 총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3개 실무그룹 전체 보고서를 반영한 종합보고서(SyR·Synthesis Report)는 올해 9월에 열리는 제57차 총회에서 승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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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가능한 정책 선택(옵션)을 향후 적응대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아시아 지역의 평가 결과 등을 참고해 앞으로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른 우리나라 적응보고서를 작성하고, 2010년부터 추진해 온 아시아지역 적응역량 강화 지원사업에도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