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 높이고 가격 내렸다'…경쟁력 높은 '신형 볼트 EV'

한국지엠, 신차급 개선 단행…값은 최대 684만원 내려

신형 볼트 EV

신형 볼트 EV는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서 개발한 모델이다. 국내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손을 거쳐 탄생했다.

조형을 확 바꾸는가 하면 안전·편의품목을 보강해 주행 안전성, 사용자 편의성 등을 높였다. 부분 변경 모델임에도 신차급 개선을 단행한 것. 가격 역시 소폭 낮췄다. 

외관은 미래지향적이다. LED 주간주행등과 위아래로 이어진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그리고 블랙 보타이 엠블럼으로 세련된 느낌을 전달한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10.2인치 터치스크린. 선명한 그래픽 디자인과 발 빠른 반응속도를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옵션이다.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 지원하니 추가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기존 기어 노브는 버튼식 기어 시프트로 바뀌었다. P(주차)·N(중립) 버튼은 누르면 되고 R(후진)·D(주행) 버튼은 당겨서 쓸 수 있다.

플라스틱 마감재는 저렴해 보인다. 들쑥날쑥한 조립품질도 아쉬운 부분. 2열 시트 등받이는 곧추서 있다. 장거리 이동 시 불편할 수 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기본 405리터이고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1천229리터로 늘어난다.

에어백은 기존 6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경고 등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차선변경·사각지대·후측방 경고는 기본 사양이다.

볼트 EV 실내

트렁크 최대 적재 용량은 1천229L

플랫폼은 구형 볼트를 그대로 쓴다. 프론트 액슬에 204마력 모터를 장착하고 차체 중앙 하단에 66kWh 배터리 팩을 배치, 완전 충전으로 최대 414km를 간다. 경쟁 모델 중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다. 르노 조에, 푸조 208은 각각 309km, 244km를 갈 수 있다.

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는 주행 환경과 운전자 습관에 따라 달라진다. 고속도로처럼 잘 닦여진 도로 위서 정속주행·회생제동을 이어간다면 414km 이상도 갈 수 있다.

회생제동은 가속 페달 하나로 가속·감속·정차를 지원하는 원 페달 드라이빙 시스템으로 극대화할 수 있다. 제동력이 꽤 강하다. 멀미가 날 수도 있다. 원 페달 드라이빙 시스템은 버튼식 기어 시프트 아래 자리한 버튼을 눌러 켜고 끌 수 있다.

충전 시간은 11kW 100% 충전 기준 8시간, DC콤보 80% 충전 기준 1시간이 걸린다.

달리기 실력은 기대 이상이다.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최대 토크 36.7kg.m가 터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6.8초.

고속에서 바람소리는 큰 편. 승차감은 부드럽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크고 작은 충격을 잘 걸러낸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도 불편하지 않다.

가격은 4천130만원이다. 조형을 개선하고 안전편의품목을 더했음에도 구형보다 최대 684만원 저렴해졌다. 정부보조금은 100%인 700만원을 받는다.

생산지는 미국 미시간 주다. 국내 소비자 인도 시점은 올 2분기. 한국지엠 관계자는 "물량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형 볼트 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