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인공지능・빅데이터・자율주행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ICT 및 과학치안 구현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이광형 KAIST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미래비전위원회'를 25일 발족했다.
이날 경찰청은 향후 경찰의 미래 치안전략 마련을 위한 '경찰 미래비전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하고, 이광형 위원장(카이스트 총장) 등 각 분야 전문가 15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그동안 치안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중장기 치안전략 마련에 노력해 왔다"면서 "하지만 근래 인공지능, 확장 가상세계, 블록체인 등 과학기술 발전이 치안 영역을 급격히 확장 시키고, 새로운 위협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며 위원회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결찰은 ▲저출산・초고령・다문화 등 사회구조 변화와 ▲코로나 세계적 유행에 따른 화상 대면・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치안환경 변화의 속도와 폭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게 큰 폭으로 변모하고 있어 미래치안 전략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찰 미래비전위원회에는 과학기술, 사이버 위협, 인재양성 등 분야별로 경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명망 높은 인사들이 두루 참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위원회는 전문성 등을 고려해 '뉴노멀 치안' '조직구조 혁신' 2개 분과로 나눠 활동한다.
'뉴노멀 치안' 분과는 ▲인공지능・빅데이터・자율주행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과학치안 구현방안과 함께 ▲기술 발전・사회환경 변화가 초래하는 새로운 위협에 대한 대응 ▲기술과 인권, 디지털 윤리 등에 대한 논의를 한다. 또 '조직구조 혁신' 분과는 경찰의 미래적응력을 높이고, 최상의 치안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인재양성 및 교육시스템 ▲창의적 연구개발 체계 ▲미래형 조직체계 개편을 다룬다.
위촉식에 이어 진행한 제1차 전체회의에서는 중장기 치안전략을 '경찰 미래비전'이라 명명하고, 향후 위원회 운영 방향과 추진전략을 논의했다. 경찰청과 미래비전위원회는 오는 6월까지 '경찰 미래비전' 종합계획을 마련해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정기·수시 회의 등을 개최한다.
수립 계획은 향후 경찰 활동 관련 ▲법·제도 정비 ▲치안 장비 개발 ▲각종 중기계획 수립 등을 토대로 활용된다. 경찰은 '미래비전' 수립 이후에도 세부과제 추진 과정에서 각 위원과의 지속적인 자문과 협력체계를 갈 예정이다. 이날 위촉식에서 이광형 위원장은 “치안문제는 사회공공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영역이다. 복잡하고 가변적인 치안환경 변화를 탐색하고, 과학기술 기반의 치안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사회 불안요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위원회를 내실 있게 운영해 의미 있는 중장기 치안전략 마련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