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비트코인 투자한다면 5~22% 자산 배분이 적정"

코빗, 위험 성향 따른 수치 제안…기대수익률 최대화 포트폴리오 산출

컴퓨팅입력 :2022/02/25 15:00

법인의 암호화폐(가상자산) 투자에 대해, 적정한 자산 배분율이 제시됐다. 위험 회피 성향일 경우 5%, 위험 선호 성향일 경우 최대 22%까지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관투자자를 위한 가상자산 배분 전략’ 보고서를 25일 발간했다. 현재는 국내 법인이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전문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군과 비트코인의 적정 자산 배분율에 대한 접근 방식을 제안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기관투자자의 위험 성향에 따라 비트코인의 적정 자산 배분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험 회피 성향의 기관투자자가 전통 자산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할 경우 5%의 적정 자산 배분율을 제시했다. 위험 중립의 경우 11%, 위험 선호 성향일 경우 22%를 제안했다.

전통 자산군 포트폴리오와 비트코인 적정 배분율

코빗 리서치센터는 주요 자산의 가격 데이터를 활용, 평균-분산 최적화 모델을 통해 적정 자산 배분율을 도출했다. 해당 모델은 허용 위험과 기대수익률, 위험, 상관관계 등 투입 변수에 따라 위험 범위 내에서 기대수익률을 최대화하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산출하는 방법론이다. 센터는 특히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향후 해당 모델을 활용해 각기 다른 계수를 설정, 다양한 결과값을 도출할 수 있게 했다.

보고서를 통해 정 센터장은 비트코인 적정 자산 배분율이 투자자의 위험 선호 성향이 높을수록 상승한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 모든 위험 성향 투자자들이 소유한 자산 포트폴리오의 위험 조정 수익률이 상승한다는 점도 짚었다. 위험 조정 수익률은 평균 수익률을 위험 지표로 나눈 값으로, 포트폴리오가 수익을 올리는 데 수반되는 위험을 감안한 수익률이다.

자산 포트폴리오에 추가된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위해 주식과 채권 중 택하는 자금 조달 수단이 투자자의 위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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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센터장은 “위험 회피 성향의 투자자는 채권 배분을 통해, 위험 선호 성향의 경우 주식 배분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망했다.

모델 도출에 활용된 주요 자산의 가격 데이터에 대해 코빗은 주식은 코스피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50%씩 담은 바스켓, 채권은 국채선물(KTB) 지수의  2012년1월1일부터 2022년1월31일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무위험 수익률은 0이라고 가정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배분율 산정 모델은 리포트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