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의 크롬 브라우저로 웹사이트 이용 시 데이터 트래픽을 줄여주는 '크롬 라이트 모드'가 사라진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3월29일 크롬 M100 버전 출시 이후부터 '크롬 라이트 모드'를 제거한다고 밝혔다.
크롬 라이트 모드는 2014년 '크롬 데이터 세이버'란 명칭으로 추가됐던 기능이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의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할 때 웹 트래픽을 줄여준다. SPDY 프록시를 통해 사용자가 요청한 웹 콘텐츠를 구글의 서버를 거치도록 한 뒤, 모바일 기기에 맞게 이미지를 최적화해 용량을 줄여 사용자 기기로 보낸다. 이미지 외에 HTML, 자바스크립트 및 CSS 등의 코드도 필요없는 부분을 제거해 용량을 최적화한다.
2014년 당시는 모바일 기기의 웹트래픽이 급증하던 시기였지만, 전세계 웹사이트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지 않았다. 데스크톱에 맞춘 웹 콘텐츠로 사용자의 이동통신 데이터를 과도하게 소모하는 문제가 있었다.
현재 모바일 기기는 웹사이트 트래픽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웹사이트들도 빠르게 모바일에 최적화됐고, 이동통신망의 속도도 향상됐으며 월 제공 데이터 용량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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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텀블리슨 크롬 서포트매니저는 "최근 수년 사이 많은 국가에서 모바일 데이터 비용의 감소를 목격해왔다"며 "크롬의 데이터 사용량과 웹페이지 로드 최소화를 위한 많은 개선을 추가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라이트 모드는 사라지지만, 크롬이 모바일 에서 빠른 웹페이지 로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