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지난 2019년부터 배터리 작동 시간, 성능 등 소비자의 노트북 경험 향상을 위해 혁신 프로그램인 '아테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0년부터는 인증 요건을 강화하고 노트북 제품에 '이보'(EVO) 브랜드를 부여한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3세대 기준에 따르면 이보 인증을 통과하기 위해 풀HD(1920×1080 화소)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은 실제 이용시간 9시간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인텔은 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폴더블PC 관련 인증 기준도 공개했다. 폴더블PC가 이보 인증을 통과하려면 최소 16인치 이상, 해상도는 QHD(2560×1440 화소) 이상인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분리형 블루투스 키보드를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
■ "실제 이용 환경에서 배터리 지속시간 측정 중요"
조시 뉴먼 인텔 모바일 혁신 부문 총괄(부사장)은 사전 브리핑에서 "배터리 소모와 관련된 모든 옵션을 끄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는 유용하지 않다. 자체 조사를 통해 실제 사용 환경에 가장 적합한 배터리 지속시간으로 9시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지속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화면 밝기와 와이파이·블루투스 등을 활성화하고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등 실제 이용자가 접하는 환경과 같은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배터리 지속시간 이외에 충전시간도 중요한 기준이다. 30분간 충전해 최대 4시간 쓸 수 있는 급속충전 기능이 기본으로 요구된다.
■ 와이파이6E·소음 억제 기술 기본 탑재 필요
올해 이보 브랜드 인증에 추가된 주요 요건 중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연결성과 협업이다. 6GHz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는 와이파이6E를 지원해야 하며 중요한 데이터를 더 빨리 전송하는 '연결성 성능 수트'를 지원해야 한다.
또 영상통화나 화상회의를 진행할 때 주변 잡음을 줄이고 말소리는 키우는 소음 억제 기술도 탑재해야 한다. 노트북 웹캠 수요가 늘어난 것을 감안해 최저 해상도도 풀HD 이상이 필수다.
여기에 제조사의 선택에 따라 이용자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비주얼 센싱 컨트롤러도 탑재할 수 있다. 비주얼 센싱 컨트롤러는 초저전력 센서와 칩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이용자가 화면 앞을 떠나면 화면을 끄거나 대기 모드로 진입해 전력 소모를 줄인다.
■ 폴더블PC 인증 위한 화면 기준도 추가
인텔은 CES 2020에서 폴더블PC 시제품 '호스슈 벤드'를 공개했지만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폴더블PC에 대한 이렇다 할 기준을 내놓지 못했다. 또 폴더블PC를 상용화한 회사는 레노버가 유일하다(씽크패드 X1 폴드).
올해 출시될 폴더블PC는 이보 3세대의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동시에 화면 크기는 최소 16인치 이상, 해상도는 QHD(2560×1440 화소) 이상인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해야 한다. 또 화면과 분리할 수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도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
조시 뉴먼 총괄은 "CES 2022에서 공개된 폴더블PC '에이수스 젠북 17 폴드 OLED' 이외에도 연말까지 2-3개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노트북·스마트폰 오가는 기술 연말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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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오가며 전화통화, 사진·파일 전송이 가능한 다중 기기 경험 기술을 올 연말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iOS 기기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한다.
조시 뉴먼 총괄은 "이미 시장에 PC 제조사가 만든 비슷한 기술이나 기능이 있지만 운영체제 업데이트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제약이 있다. 몇 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쓸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