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형 전기차 '르노 조에'는 2012년 출시됐다. 당시 전기차는 비주류에 불과했다. 주행가능 거리도 짧고 충전시설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열약한 환경 속에서도 르노 조에는 많은 이의 선택을 받았다. 당시로서는 긴 최대 210km의 주행가능 거리를 앞세운 덕분이었다.
조에는 10년 동안 한 번의 부분 변경과 두 번의 배터리·모터 교체를 단행했다. 상품성을 개선해 경쟁력을 높이는가 하면 한번 충전으로 더 멀리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현행 모델에 탑재한 54.5kWh 배터리는 최대 309km를 이동할 수 있다. 고효율 배터리를 장착함에 따라 전비도 복합 기준 4.8km로 높아졌다.
충전 시스템 역시 50kW로 상승하며 30분만 충전해도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됐다. 급속충전을 하면 70분 만에 0%에서 80%까지 충전도 가능하다.
모터는 100kW급으로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25kg.m를 발휘한다. 출시 당시와 비교하면 46마력, 2.6kg.m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개선은 또 있다. 겨울철 성능이 저하되는 배터리 특성을 보완하고자 히트 펌프를 도입한 것.


히트 펌프는 인버터와 모터 등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배터리 온도 저하를 막는다. 또 추운 실내를 데운다.
엔진처럼 확실하고 꾸준한 열 발생원이 없는 전기차는 히터를 켤 때도 전력을 소모한다. 히트 펌프는 이런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막고 주행가능 거리 확보에 도움을 준다.
조에는 긴 시간 눈에 띄는 변화를 거듭하며 경쟁력을 쌓아왔다. 판매량도 높다. 본고장인 유럽 전기차 시장서 세운 누적 판매량은 2020년 기준 28만4천791대다.
국내에서도 찾는 이는 많다. 특히 생애 첫 차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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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관계자는 "차체가 작고 물론 충전구가 앞에 있어 주차 부담이 적고 또 평행·직각·사선주차를 모두 지원해 많은 이가 찾는다"고 설명했다.
"차선을 벗어나면 운전대에 진동을 울려 위험을 알리는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 사각지대에 차가 접근하면 사이드 미러 경고등을 키는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등 여러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인기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