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인정받은 도심형 전기차'…300km 이상 가는 르노 '조에'

10년 간 배터리·모터 두 번 교체…국내서도 생애 첫차로 인기

카테크입력 :2022/02/23 18:11    수정: 2022/02/23 23:18

르노 조에
르노 조에

도심형 전기차 '르노 조에'는 2012년 출시됐다. 당시 전기차는 비주류에 불과했다. 주행가능 거리도 짧고 충전시설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열약한 환경 속에서도 르노 조에는 많은 이의 선택을 받았다. 당시로서는 긴 최대 210km의 주행가능 거리를 앞세운 덕분이었다.

조에는 10년 동안 한 번의 부분 변경과 두 번의 배터리·모터 교체를 단행했다. 상품성을 개선해 경쟁력을 높이는가 하면 한번 충전으로 더 멀리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현행 모델에 탑재한 54.5kWh 배터리는 최대 309km를 이동할 수 있다. 고효율 배터리를 장착함에 따라 전비도 복합 기준 4.8km로 높아졌다.

충전 시스템 역시 50kW로 상승하며 30분만 충전해도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됐다. 급속충전을 하면 70분 만에 0%에서 80%까지 충전도 가능하다.

모터는 100kW급으로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25kg.m를 발휘한다. 출시 당시와 비교하면 46마력, 2.6kg.m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개선은 또 있다. 겨울철 성능이 저하되는 배터리 특성을 보완하고자 히트 펌프를 도입한 것.

르노 조에 일렉트릭 파워트레인
충전구가 앞면에 있는 르노 조에

히트 펌프는 인버터와 모터 등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배터리 온도 저하를 막는다. 또 추운 실내를 데운다.

엔진처럼 확실하고 꾸준한 열 발생원이 없는 전기차는 히터를 켤 때도 전력을 소모한다. 히트 펌프는 이런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막고 주행가능 거리 확보에 도움을 준다.

조에는 긴 시간 눈에 띄는 변화를 거듭하며 경쟁력을 쌓아왔다. 판매량도 높다. 본고장인 유럽 전기차 시장서 세운 누적 판매량은 2020년 기준 28만4천791대다.

국내에서도 찾는 이는 많다. 특히 생애 첫 차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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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관계자는 "차체가 작고 물론 충전구가 앞에 있어 주차 부담이 적고 또 평행·직각·사선주차를 모두 지원해 많은 이가 찾는다"고 설명했다.

"차선을 벗어나면 운전대에 진동을 울려 위험을 알리는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 사각지대에 차가 접근하면 사이드 미러 경고등을 키는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등 여러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인기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르노 조에 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