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데이터는 창립 17주년인 지난 22일 사명을 ‘코데이터(KODATA)’로 바꾸고, 데이터 분석·활용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디지털 금융의 전환기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꾀하기 위한 전략이다. 코데이터는 기업 대상으로 신용 및 기술평가 업무를 해 온 지난 16년간 축적한 기업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최근 데이터 활용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기업 정보를 1천100만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논산시의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을 주도한 점을 대표 사례로 내세웠다. 충남 논산시는 디지털 행정 구현을 위해 시정 현안과 지역 경제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게 됐다. 특히 코로나19 시국에 관련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코데이터는 공공기관으로 설립됐던 특성상 지금도 영리 목적에 국한하지 않고 공공적 성격의 사업까지 두루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산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등에 구축하고 있는 지역산업·경제생태계 플랫폼이 그 일환이라는 것.
해당 플랫폼은 보유하고 있는 기업 및 산업 빅데이터에 공공 데이터를 함께 활용해 지역의 경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대시보드가 활용된다. 경기·고용·생산·혁신동향으로 세분화된 경제지표 분석과 함께 재난 현황, 날씨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코데이터는 논산시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경상남도, 광명시 등 지자체와 경북테크노파크, 제주대학교 등 여러 기관으로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이호동 대표이사는 “데이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며 “꾸준히 품질을 개선하는 한편 수집 경로를 넓히고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확보해 빅데이터 플랫폼 허브로써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코데이터는 지난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정제하고, 직원들이 고객사에게 적절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제공하도록 사내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인 ‘데이터 포털’을 열었다. 주제 영역별로 보유 DB를 나눠 현황을 시각화하고, 추출도 손쉽게 할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 내부의 데이터 정비에 힘썼다면, 올해부터는 광범위한 데이터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시보드 외 다양한 데이터 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다. 앞서 코데이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찾고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산업혁신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파악이 가능한 글로벌가치사슬(GVC) 플랫폼도 정부와 지자체에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마이데이터 기반 복지 알림 서비스 및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업무를 맡으며 마이데이터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닦고 있다.
관련기사
- "한국 데이터 가상화 시장 새해 급성장할 것"2022.01.28
- "클라우드는 수단일 뿐, 데이터 통찰력 확보가 목표여야"2022.01.28
- 올해 디지털 뉴딜 사업에 9조 쏟아 붓는다2022.01.26
- 이재명 "과학기술 최우선 국정과제...부총리 격상 등 중점 추진"2022.01.19
암호화폐, 대체불가토큰(NFT) 등 가상자산에 대한 가치평가도 고려하고 있다. 코데이터는 2018년과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와 특허청으로부터 각각 ‘기술가치평가기관’과 ‘발명의 평가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기업의 지식재산(IP)에 대한 기술성과 사업성 등을 평가해왔다. 신규 투자처로 떠오르는 가상자산 시장도 내재된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야,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호동 대표는 “큰 그릇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대기만성’이라는 말처럼, 어려운 길이라도 직원들과 함께 한 걸음씩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코데이터 제2의 도약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