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주춤했던 전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2021년은 변이 바이러스가 연이어 등장하며 더욱 심화된 팬데믹과 공급망 이슈와 함께 시장을 위협하는 각종 요인으로 인해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된 해였다.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활용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역량으로 떠오른 가운데, 주재영 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 지사장을 비롯한 팁코의 경영진 4인이 올해 데이터 시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팁코 전문가들은 2022년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시장의 주요 화두로 ▲예측 분석의 진화 ▲인간 중심 AI의 부상 ▲모델옵스(ModelOps)의 확산 ▲데이터 가상화 시장의 폭발적 성장 ▲현대적 데이터 패브릭 구현 등을 꼽았다.
주재영 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 지사장은 “오늘날 AI 기술 및 데이터 활용 역량은 비즈니스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필수 동력”이라며 “특히 한국은 앞으로 데이터 가상화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팁코소프트웨어는 업계 선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이 효과적인 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예측 분석의 진화
넬슨 페트라섹 팁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트윈, AI, 머신러닝(ML), 확장 현실(XR)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 및 컴포저블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차세대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에 예측 분석 기술이 통합되면서 새로운 사용 사례가 등장할 것”이라며 “데이터 분석 도구의 지속적인 개선과 모델 중심의 개발 방식으로 예측 분석의 접근성이 확대돼, 데이터 과학자 뿐만 아니라 일반 비즈니스 사용자까지 분석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게 된다”고 예측했다.
그는 “나아가 모델 개발은 물론 데이터 수집, 데이터 품질, 모델 운영과 같은 부가 기능을 엔드 투 엔드 데이터 패브릭이나 데이터 메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예측 분석 도구의 기능이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인간 중심 AI의 부상
마이클 오코넬 팁코 최고분석책임자(CAO) 는 “앞으로 사람과 소프트웨어가 협업해 인간의 역량을 강화하는 ‘인간 중심 AI(HCAI)’ 연구가 증가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사람의 뇌는 눈에 보이는 전체 이미지를 13밀리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인간의 능력에 AI와 머신러닝을 결합하면 적응형 머신러닝 시스템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HCAI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방식을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하며, 여기에는 AI 알고리즘 확인을 위한 소프트웨어 테스트, 이상 탐지를 위한 시각화 도구 활용, 머신러닝 훈련 데이터셋의 공정성 향상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테스트 등이 포함된다”며 “AI가 내린 의사결정의 도출 과정을 이해하고 불공정하거나 잘못된 의사결정을 처리할 수 있는 ‘설명 가능한 AI’역시 HCAI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 모델옵스의 확산
마이클 오코넬 CAO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재택 근무는 데이터 과학자, 데브옵스, 모델옵스 개발자 팀 사이의 갈등과 협업을 가속하며 데이터 사이언스 애플리케이션의 구축을 촉진했다”며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배포 시나리오에 대한 논의가 머신러닝 엔지니어들을 중심으로 데이터 과학자, 데이터 엔지니어, 비즈니스 사용자, 데브옵스 팀 뿐만 아니라 앱 개발 및 디자인 팀을 포함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된 업무 환경에 따라 기업은 임시(ad-hoc) 프로세스를 제어된 환경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며, 로우 코드, 코드 우선 구성 요소, 데이터 흐름 및 모델 연결 프로세스 관리에 힘쓸 전망”이라“며 "데이터 사이언스 애플리케이션, 모델 드리프트 및 모델 리베이)의 ROI를 평가하기 위해 실제 운영 모델에 대한 분석 또한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데이터 가상화 시장의 폭발적 성장
주재영 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 지사장은 “수많은 국내외 기업이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더 신속하게 인사이트를 얻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해 데이터 가상화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며 “데이터 가상화는 데이터의 물리적 위치나 형식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관리 방식으로, 이를 통해 기업은 유연하고 민첩한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워치는 데이터 가상화 시장이 2017년 15억 8천만 달러(약 1조 9천억 원)에서 2022년 41억 2천만 달러(약 4조 9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의 경우, 모든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 생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인프라 측면에서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전 세계 데이터 가상화 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현대적 데이터 패브릭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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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벨러 팁코 글로벌 파트너 에코시스템 부문 수석부사장(SVP)은 “수년 간 CIO의 최우선 과제는 데이터 분석과 AI였다”며 “2022년에 대다수의 기업이 데이터 아키텍처 현대화를 목표로 데이터 패브릭 구현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더 나은 데이터 접근, 신뢰, 제어를 제공하는 데이터 통합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데이터 패브릭에 대한 시장의 열기는 향후 몇 년간 지속될 예정”이라며 “특히 많은 워크로드가 클라우드로 이전함에 따라 기업은 분산된 데이터로 인한 분석 팀의 기술 부채를 완화하고, 데이터 접근을 간소화하는 현대적인 데이터 패브릭을 구현하기 위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