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벤처 SW인력난 해소에 '쓸 수 있는 카드' 총동원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사업' 시행...참여기업에 자금, R&D, 판로, 수출, 창업 등 지원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02/22 18:57

중기부가 벤처기업 소프트웨어(SW)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지원 카드를 총 동원했다.

22일 중기부는 디지털 전환과 제2벤처붐으로 급증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인력 공급을 위해 '2022년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벤처기업 등이 속한 협·단체가 회원사 인력수요를 조사하고 훈련기관과 협약을 체결한 후 교육을 시행하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참여기업에게 자금, R&D, 판로, 수출, 인력(산업기능요원)은 물론 창업 등 6개 분야와 18개 지원사업(1조1642억원 규모)에서 평가 가점을 부여하는 등 참여기업에 줄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중기부는 소프트웨어 인재부족을 타계하기 위해 작년 6월부터 노동부와 함께 부처 협업기반 ’소프트웨어(SW) 인력양성 트랙‘을 신설해 1200여명의 교육을 추진했다. 올해는 중기부 관할 5개 협단체를 통해 2000여명의 훈련생을 모집하고, 3∼6개월 단기 교육 후, 교육생의 최소 50% 이상을 벤처기업에 채용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사업에 참여한 중기부 산하 참여기관 5곳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벤처기업협회,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등이다. 참여한 협·단체는 교육인원을 채용할 벤처기업을 모집하고 기업 요구에 맞는 교육과정을 전문 교육기관과 설계하며, 기업 현직자가 강의에 참여하는 등 최적의 소프트웨어(SW) 교육과정을 설계한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국내 최고 수준 교육기관 7곳과 업무협약 등을 마무리했다. 교육기관 7곳은 멋쟁이 사자처럼, 엘리스, 데이원컴파니(구 패스트캠퍼스), 더조은 아카데미(신촌), 삼성멀티캠퍼스, KAIST 소프트웨어(SW)교육센터(대전 본원),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등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벤처기업이나 청년 구직자(만 15~34세, 군필자 최대 만 39세)는 접수방법, 세부 인센티브, 소프트웨어(SW) 분야별 교육과정 등 자세한 사항을 각 협회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구직자에게는 사업 추진기관에서 최적의 벤처기업과 일자리 매칭과 기업 현장방문 등을 지원한다. 교육기간 중 훈련비는 고용노동부의 케이-디지털 트레이닝(K-Digital Training) 사업을 통해 국비지원이 이뤄지며,  교육기간 내 월 30만원 내외 장려금도 제공된다. 중기부는 참여기업에게 자금, R&D, 판로, 수출, 인력(산업기능요원)은 물론 창업 등 6개 분야와 18개 지원사업(1조1642억원 규모)에서 평가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청년을 채용하는 벤처기업은 고용부가 지원하는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을 신청하면 신규채용 1인당 최대 12개월간 월 8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최대 30명)받을 수 있다. 아울러 중기부는 벤처기업에게 차수별·지역별 신입사원 모집, 공동채용 설명회, 영상촬영·제작 전문업체를 통한 기업 홍보영상물 제작도 지원한다.

또 벤처기업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조기적응·장기근속을 도모하기 위해 신입사원이 벤처기업 조직에서 갖춰야 할 기본소양 역량강화 교육을 2박3일 집체훈련 형태로 진행한다. 그동안 중기부는 구직·구인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등 구직자와 벤처기업간 일자리 매칭을 위해 일자리지원사업을 수행해 왔다. 지난해 중기부는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우수 벤처기업 탐방과 박람회 등을 통해 취업컨설팅을 제공하고, 취업까지 연계해 3867명이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694명의 신입사원 공동교육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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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직원능력개발원 및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등의 조사(‘21)에 따르면 향후 5년간 SW분야 신규 인력수요는 35.3만명이나 공급규모는 약 32.4만명으로 수급차(수요-공급)가 5년간 약 2.9만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석박사급 전문인력은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는 등 해외 인력 유출도 심각한 상황이다. 반면 대학 등에서 배출되는 기존 소프트웨어(SW)인력 수준은 현실적으로 벤처업계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질적 괴리도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IT대기업들은 직접 아카데미를 설립해 인재 양성을 추진중이며, 벤처업계 역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중국 연길개발구(연길IT밸리)에 소프트웨어(SW)센터까지 운영하고 있다.

중기부 박상용 벤처혁신정책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용시장 위축과 벤처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 지속으로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문과 졸업생 등 소프트웨어(SW)분야 취업이 어려웠던 청년구직자들이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일자리를 찾기 바라며 중기부는 청년들과 벤처기업의 좋은 일자리를 연결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