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출 12년 ‘멀츠’, 에스테틱에 대한 부정적 인식 변화에 노력

[인터뷰] 멀츠코리아 마케팅팀…외모뿐 아니라 심리적 만족도 향상 위해 의료전문가와 파트너십 구축

헬스케어입력 :2022/02/25 05:00

한국에 진출한지 12년째인 멀츠코리아의 올해 미션은 신뢰받고 존경받는 혁신적인 에스테틱 회사가 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의료전문가에게 에스테틱의 가치를 전달해 건강한 의료문화 구축에 앞장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무엇보다 ‘뷰티플 프라미스’(Beautiful Promise)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 개개인이 가진 아름다움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가장 나 다운 모습을 통해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멀츠코리아 마케팅팀(정진향 상무, 김소영 팀장, 최지원 PM, 조영진 PM, 최아람 PM)을 만나 에스테틱 시장에서 어떠한 변화를 계획하고 있는 지 들어봤다.

멀츠코리아 마케팅팀(왼쪽부터 조영진 PM, 최지원 PM, 정진향 상무, 김소영 팀장, 최예람 매니저)

■국내 시장에서 멀츠의 경쟁력과 마케팅 방향은

정진향 상무= 다국적 기업 중에서는 단연 1위 포지션이라 할 수 있고, 규모면에서도 국내사들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최근 멀츠코리아의 제품이 ‘안전성’ 측면에서 더 신뢰도가 높아졌음을 체감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보툴리눔 톡신 분야에서 여러 안전성 이슈가 불거졌었는데 이것이 오히려 멀츠의 톡신 제품 안전성은 더 부각시킬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고, 환자는 물론 의료진들 사이에서도 그런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느낀다.

조영진 울쎄라 PM= 울쎄라는 최초의 초음파 리프팅 장비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오리지널 제품이라는 데에서 큰 의미가 있다. 유일한 시각화(Visualization)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보이는 리프팅’을 추구하는 이 기술은 환자의 피부 상태를 보면서 시술을 가능하게 해 다른 제품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개인맞춤시술을 가능하게 한다. 에스테틱 시장은 경쟁이 워낙 치열해 제품이 출시된 지 1~2년 안에 시술 가격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울쎄라는 적정 가격선을 현재까지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만족도를 얻고 있다. 또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바탕으로 자기 피부에 맞는 시술 계획을 짜는 것이 보다 만족할 만한 시술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최지원 제오민 PM= 2009년 국내에 들어온 제오민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복합 단백질을 완전히 제거한 성분으로 개발이 됐다.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제품이 다양해지고 시장이 커짐에 따라 가격 경쟁도 치열한데 제오민은 전문 의약품답게 제품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내성 안전성이 있는 톡신 제품이라는 포지션을 공고히 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분별하게 이뤄질 수 있는 톡신 시술을 경계하고, 필요에 따른 시술을 권장하기 위해 시술의 용량, 주기, 부위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고 있다.

김소영 팀장(벨로테로 담당)= 벨로테로는 국내 필러 시장에서도 인지도가 아직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어서 아직 생소한 분들이 많으실 것 같다. 벨로테로는 FDA 승인을 받은 히알루론산 필러로 멀츠만의 특허 받은 CPM 공법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 부분에서 차별화된 포지션을 갖고 있다. 이에 팀에서는 지난해 벨로테로가 멀츠코리아의 필러 브랜드라는 것을 알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가장 큰 활동이라면 배우 한예슬을 모델을 내세운 TV 광고와 브랜드 CM송을 만들어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진행한 결과 ‘한예슬 필러’를 찾는 환자들이 많이 생겨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뒷받침되면 멀츠의 또 한 번의 성장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진향 상무= 벨로테로는 멀츠에 있어서는 숨은 보석과도 같은 존재다. 우리나라에서 히알루론산 성분의 필러는 부작용 우려로 보툴리눔 톡신보다 더 접근 장벽이 높았던 시술 분야였다. 하지만 벨로테로는 체내의 히알루론산 성분으로 이루어져 안전하고, 문제가 될 시 녹일 수 있기 때문에 제거도 상대적으로 용이한 편이다.

최지원 PM= 시장이 변하고 있다고 직접 체감한 시점이 첫 번째 품목허가취소 이슈와 두 번째는 국가출하승인 이슈가 발생했을 때였다. 보툴리눔 톡신 시장 자체가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따라가기도 하는데, 제오민은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고, 탁월한 내성 안전성을 가졌다는 메시지를 출시 때부터 유지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톡신 시장의 두가지 이슈 모두 성분에 대한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사안이었는데, 제오민은 FDA 승인을 받은 톡신 제품으로서 성분의 안전성과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이러한 이슈들이 제품을 알리는 모멘텀이 되었던 것 같다. 최근까지도 가격 경쟁에서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내성 안전성’을 고려한 톡신 시술과 효과 및 안전성을 강조하는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울쎄라가 발표한 한국인 피부 특성을 고려한 시술 지침은

조영진 PM= 글로벌에서는 얼굴 전체를 기준으로 800샷에서 1200샷을 맞을 때, 한 번의 시술로 1년 간 리프팅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논문이 나와 있다. 이 논문은 서양인들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멀츠코리아는 국내 의료진 10분과 함께 지난 2년 동안 한국인 피부 특성에 맞는 프로토콜을 재정립했다. 학술적 교류와 케이스 스터디를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 한국인에게는 풀페이스(얼굴 전면) 기준 최소 600샷을 투여해야 환자와 의사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볼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진료 현장에서 실제로 600샷의 시술이 이뤄지면 소비자 비용이 부담인데 오히려 효과에 만족하지 못해 제품을 선택하지 않거나, 낮은 샷수로 여러번의 시술을 감행할 우려가 있어 ‘얼굴 전면을 기준으로 600샷 이상의 시술을 하면 한 번의 시술 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벨로테로 광고캠페인(제공=멀츠코리아)

정진향 상무= 이번 프로토콜은 의료기기로서의 울쎄라가 임상학적으로 최적의 효과와 높은 안전성을 나타내는지 제시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 글로벌에서도 계속해서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고, 국내에서도 의료 전문가들의 합의가 계속 맞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보툴리눔 톡신은 화학적인 반응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내성이 생기는 데 울쎄라는 물리적으로 피부 안에 상처를 내고, 운드 힐링(wound healing)이라고 그 상처가 자연적으로 아물어지는 과정을 통해 콜라겐이랑 엘라스틴이 생성된다. 다만, 한 번에 피부 안에 상처를 많이 내야 그 상처들이 아무는 힘으로 리프팅 효과를 볼 수 있어 한번 시술할 때 충분한 샷수로 시술하는 것이 좋다.

■2022년 멀츠코리아의 비전 및 계획은

‘#품격있는1위’ 정진향 상무= 멀츠코리아 전사적으로는 2022년 한 해 동안 에스테틱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바꾸는 해가 되기 바라며, 품격 있는 1위가 되고자 한다. 에스테틱에 대한 여전한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키고, 건전한 환경이 조성되기를 지향하고 있다. 업계의 풍토는 1등 기업이 걸어가는 방향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에스테틱 업계가 이전보다 더 건강하고 안전한 시술을 권장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회사가 고민하는 부분은 에스테틱이 예뻐지고 싶어 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영역이 아니라 삶의 가치를 향상시켜주는 영역으로서 인식되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출산이나 육아 혹은 질병과 외모에의 고민 등 어떤 개인적인 이유로 자기 삶의 질이 현격히 떨어진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에스테틱이 부여하는 변화가 단순히 외모의 변화가 아닌, 자신감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나 다운 자신감’을 선사할 수 있다는 컨셉으로 작년에 새로운 사회공헌활동 ‘뷰티플 프라미스’를 론칭했다. 우리가 주목하는 부분은 ‘전인적인 치료’다. 전인적인 치료를 했을 때 환자가 느끼는 만족감과 에스테틱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환자의 목소리를 빌어 전달했다. 환경을 변화시키는 열쇠는 결국 전문가들이 가지고 있는데, 그 분들을 지원하기 위해 심미안을 향상시키고, 환자에 대한 공감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포럼 등 멀츠가 계획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다.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안전한톡신의기준 최지원 PM = 순수톡신 제품으로서 내성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의 기준이 되고 싶다. 보툴리눔 톡신은 원래 다양한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쓰이는 제제인데 20대부터 쉽게 접하는 시술이 되면서 환자의 생애기간 중 누적 시술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연령대별로 어떤 부분을 고려해서 시술해야 하는지 의료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내성 안전성’을 고려한 시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올해도 동일한 목표다. 여기서 더 나아가 내성 발생이 왜 위험한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따라서 시술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의 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는 미션도 있다. 이는 의료 전문가 사회 내에서도 그렇고 환자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런 부분을 교육하는 것이 여전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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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맞는필러 김소영 팀장= 벨로테로는 의료 전문가는 물론, 환자에게 ‘내가 맞는 필러’로 각인되고자 한다. 만족하기 위해 원하는 부위에 적절한 효과를 제공하면서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필러는 벨로테로라는 것을 확신시킬 수 있는 한 해가 되기 바란다. 필러 시술이 많이 이뤄지는 부위는 그 부위 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부위에 맞는 제품의 물성학적 특성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벨로테로가 강점이 있다고 본다. 올해는 물성학적 특성을 반영한 4가지 종류의 벨로테로 라인을 각인시키는 데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또 제오민에 내성 안전성이 있다면, 벨로테로에는 필러 시술 후에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다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지연성 염증 반응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특징들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수입산 필러 시장에서 1위가 되고 싶다.

#부동의1위 조영진 PM= 울쎄라는 2019년부터 배우 이민정씨를 모델로 광고를 하면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으며, 작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저가 제품의 등장으로 리프팅 시장 자체도 빠르게 성장했는데 리프팅 시술이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이 더 좋은 제품, 더 안전한 제품을 찾게 된 것 같다. 또 ‘정품 울쎄라’에 대한 인식을 높여 드물게 발생하고 있는 불법 재생 팁의 사용을 방지하는 것에도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환자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품 팁 인증 어플리케이션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한편으로 작년 하반기 골드 스탠다드 프로토콜이 정립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료 전문가 논의도 지속될 것이다. 더 많은 전문가들께서 이 프로토콜을 이해하고 동의해 주셔야 하기 때문에 학술 세미나가 정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는 울쎄라를 통해 리프팅 뿐 아니라 타이트닝 쪽으로도 시술 분야를 넓히는 논의도 구체화될 것 같다. 개인의 피부 상태와 연령, 면적, 처짐 정도 등을 고려해 초개인 맞춤형 시술을 위한 프로토콜을 점점 더 정교하게 다듬는 것에 주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