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라돈-백혈병 발병 연관성 규명

서울성모병원 연구진, 어린이·림프구성 백혈병 그룹의 라돈 노출 따른 영향 분석

헬스케어입력 :2022/02/21 16:53

국내 연구진이 폐암 유발물질인 라돈과 백혈병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문진영 전공의 연구팀은 지난 2020년 11월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주거공간의 저농도 라돈과 백혈병 발병 관련 연구를 용량-반응 메타분석했다. 연구팀은 ▲8개의 생태학적 연구 ▲9개의 환자-대조군 연구 ▲15개의 생태학적-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 ‘생태학적-코호트 연구’는 기존 전통적인 연구의 분류체계상 없는 것으로 연구팀이 창안한 분류다.

연구 결과, 생태학적 연구에서는 피어슨 상관계수가 0.48로 두 변수 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분산분석(meta-ANOVA) 결과에서는 어린이 그룹이 어른 그룹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상관계수가 높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문진영 전공의 연구팀은 지난 2020년 11월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주거공간의 저농도 라돈과 백혈병 발병 관련 연구를 용량-반응 메타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Research’에 최근호에 게재됐다.

라돈의 방사선량이 100베크렐 증가할 때마다 오즈비는 1.0308 증가했으며, 림프구성 백혈병 그룹은 라돈의 방사선량이 100베크렐 증가할 때마다 오즈비는 1.0361만큼 증가했다.

또 어린이 그룹은 라돈의 방사선량이 100베크렐 증가하면 오즈비도 1.0309 늘어났다. 100베크렐의 라돈 방사선량 증가당 상대위험도는 1.1221 증가했다. 100베크렐의 라돈 방사선량 증가당 골수구성 백혈병 그룹 1.2257, 어른 그룹 1.2503만큼의 상대위험도가 증가했다.

연구팀은 어른에 비해 어린이의 기관지 상피에 많이 분포해있는 림프구에 기체 상태의 라돈이 영향을 미쳐 흡수선량이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참고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기구(IARC)는 라돈을 발암물질 분류기준에서 폐암을 가장 높은 등급인 그룹1로 정하고 있다. 반면, 백혈병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근거가 없어 국제암연구기구의 발암물질 분류에서 한 단계 낮은 그룹2A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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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영 전공의는 “라돈에서 방출되는 방사선량 증가에 따라 백혈병의 발생 위험을 처음으로 체계적 종합했다”며 “신축공동주택은 시공자가 실내공기질 관리법의 라돈 농도 기준을 준수했는지 살펴야 하며, 주기적으로 아파트 관리 위원회 등에서 샘플 가구에 대해 라돈 농도 측정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Research’에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