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도 '장비빨'…시스코 웹엑스 살펴보니

무선 인프라·실시간 번역·소음 제거 등 기능 '눈길'

컴퓨팅입력 :2022/02/19 08:08    수정: 2022/02/22 14:36

코로나19 유행이 더 이상 비상 사태가 아닌, 일상적인 상황으로 인식되면서 대부분의 기업이 원격근무용 IT 인프라를 상시 사용하고 있다. 격리된 상황에서도 협업할 수 있게 지원하는 영상회의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유행한 지 2년여에 접어들면서 이런 솔루션들을 보는 기업의 눈도 까다로워졌다. 직원의 사용 경험이 쌓이면서 만족한 부분과 동시에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다방면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용 솔루션은 불만족스럽더라도 차후 다른 솔루션으로 갈아타려면 여러 단계의 의사결정, 새로운 솔루션 적응에 따르는 여러 비용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그만큼 도입에 앞서 신중함을 기하고, 평소의 근무환경을 세심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즉각적인 영상회의가 가능한지, 회의 중 자료 공유 및 활용은 편리한지, 언어 전달이 명확한지 등이 흔한 고려 대상이다.

시스코는 기업이 원격근무 시 자주 겪는 어려움에 초점을 맞춰 자사 영상회의 솔루션 '시스코 웹엑스'와 지원 기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들을 연출해 18일 소개했다.

웹엑스 데스크 허브, 웹엑스 데스크 카메라

만난 적이 없었던 임원과 즉각적으로 원격으로 소통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여기서는 영상회의 기기 '웹엑스 룸 파노라마'를 활용했다. 기기에 별다른 케이블 연결 없이 버튼을 한 번 누르고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영상회의가 바로 시작됐다. 회의 화면이 열리자 등장 인물 이름과 직함이 아래쪽에 나타났다. 회의 중 함께 살펴볼 자료를 공유할 때에도 무선으로 전달 가능했다.

웹엑스 룸 파노라마 사용 모습

외국인과 회의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음성인식 AI 비서 기능인 '웹엑스 어시스턴트'가 활발히 쓰였다. 음성명령으로 회의실을 예약하고, 회의를 시작하자 대화 음성에 맞춰 실시간 번역 자막이 화면에 생성됐다. 터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웹엑스 보드'를 사용함에 따라 LED 스크린을 화이트보드처럼 사용하고 이를 회의 상대와 무선 공유할 수 있었다. 웹엑스 어시스턴트는 향후 한국어 사용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웹엑스 실시간 번역 기능 사용 모습

'허들 스페이스'는 영상회의 장비가 구비된 회의실을 바로 이용하기 어려운 직원이 상황에 맞춰 영상회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소개했다. 데스크톱 사용 환경에서 연결된 화상회의를 개인 태블릿으로 옮긴 뒤 사람이 없는 구석 공간으로 이동해 회의를 진행하는 시연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회의 참여자들을 상대로 실시간 설문조사, 질의응답 등 양방향 소통 기능을 활용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시스코가 2020년 인수한 전문 기업 슬라이도의 기술을 시스코 웹엑스에 탑재하면서 지원하게 된 기능이다.

웹엑스 허들 스페이스 솔루션사용 모습

사무실 외 공간에서 주로 근무하는 직원과 협업해야 하는 경우, 주변 환경이 영상회의를 하기에 적합치 않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음을 제거해주는 '노이즈 리무버' 기능을 사용해 원활히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의 참여자의 목소리를 인식해 주변 인물의 목소리는 차단하는 '마이보이스온리'도 효과적인 기능으로 소개했다. 이는 특히 전체 소리에서 파형을 깎아내는 방식이 아닌, 필요한 소리를 걸러내 제공하는 기술 방식을 취해 음성 전달력 측면에서 타사보다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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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엑스 보드 내 소음 제거 기능 사용 모습

양승욱 시스코코리아 상무는 "시스코 웹엑스는 시스코의 강력한 네트워크 기술과 통합돼 네트워크 모니터링 및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점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점이 있다"며 "영상회의 솔루션 분야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했던 보안 사고도 방지할 수 있는 종단 간 암호화, 데이터유출방지(DLP) 등의 다양한 보안 기술 및 정책이 있다"고 말했다.

영상회의 솔루션 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미팅 중 98%는 출장, 재택 등의 이유로 원격근무자가 한 명 이상 포함된다는 통계가 나오는 등 이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어 100% 재택근무 체제가 아닌,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로 전환되는 상황"이라며 "올 상반기 들어서는 시장이 확대되기보다,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솔루션 사용 경험에 따른 시장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