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국 매력적인 투자처 입증…정부도 외투기업 지원 확대”

17일 대통령 주재 ‘외국인투자 기업인과의 대화’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22/02/17 14:48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환경에서도 2021년 역대 최대 외국인 투자가 유입된 것은 한국이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개최한 ‘외국인 투자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대한민국을 믿고 투자해 준 외투기업인, 외국상의 대표들께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인센티브 확대, 규제완화, 자유무역협정(FTA) 플랫폼 확대 등을 통해 외국인투자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여러분이 한국에 대한 투자로 꿈을 이루고,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주한외국상의와 협회 대표, 외투기업인 대표로 구성된 업계 관계자 34명과 정부·투자유치기관(KOTRA) 관계자를 포함한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외국인투자 기업인과의 대화는 ‘K Dream’의 슬로건 하에 한국경제와 외투기업의 동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외국인투자 기업인들과의 대화와 소통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2019년 3월 첫 번째 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코로나19 대응과 공급망 안정화와 관련된 백신 기업 한국화이자·싸토리우스 등과 롬엔드하스·유미코아 등 소부장 관련 기업이 다수 참석했다.

외국인 투자는 최근 5년 연속 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95억 달러(신고기준)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참석한 외국인투자기업 대표들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외국인투자 유치성과 및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가 2016년 2조700억 달러에서 2021년 1조6천500억 달러로 약 20%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같은 기간 40% 증가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외국인투자 유치성과 및 향후 정책 방향’ 발표를 통해 공급망·미래 산업 발전·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투자유치 추진을 목표로 ▲지원제도 개선 ▲투자환경 개선 ▲전략적 유치활동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 현금지원 예산 500억원을 성과 중심으로 활용해 공급망 안정화 관련 투자에는 최대한도인 투자액의 50%까지 지원하고, 탄소중립 관련 투자에도 지원금을 가산한다.

임대료 감면 등 입지지원을 위해 총 321억원을 지원하고 공급망 안정과 탄소중립 투자 모두에 최대한도인 100% 감면율을 적용한다.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 세액공제 대상이 되는 신성장원천기술 항목도 기존 45개에서 65개 분야로 늘리고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에는 강화된 세액공제 한도가 적용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외국인투자 유치성과 및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외투기업과의 정례 소통, 고충처리 역량 제고를 통한 기업 애로의 적시 발굴·지원환경과 규제 챌린지 등 우호적 규제환경 조성을 위한 범부처 노력도 지속한다.

BIG3, 신산업,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등 전략적 투자분야는 주요국·권역을 중심으로 국가 IR과 지자체 연계 IR 등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외국인투자 기업은 외국기업의 지속적인 한국 투자를 위해 한국 정부의 투자세액공제, 현금지원, 공장 인프라 확충 등 인센티브 확대, 바이오·수소 등 신산업에 필요한 인력의 적기 공급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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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금지원 시 계약이행보증 요건 완화, 수입통관절차 간소화, 건축물 특성을 반영한 녹색건축 인증제 운영, 외국인 투자자 출입국시 방역절차 간소화, 클라우드 보안인증제도 개선 등 다방면의 규제완화 방안을 제안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와 한국을 믿고 투자한 외투기업의 원활한 국내 경영 활동을 위해, 올해도 지원제도와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각국 주한상의와 외투 기업인이 건의한 각종 제도와 규제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관계부처 논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