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친환경·기계 소부장 특화단지에 2000억 지원

산업부, 소재부품 기술 개발에 950억, 장비 구축에 1000억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2/16 11:26    수정: 2022/02/16 13:00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특화 산업단지에 2천억원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전북 전주시 탄소소재 특화단지에 있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에서 제1회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특화단지가 있는 지역에서 돌아가며 3개월마다 한 차례 협의회가 열린다. 경기에 반도체, 충남에 디스플레이, 충북에 이차전지, 전북에 탄소소재, 경남에 정밀기계 특화단지가 있다.

창원산업단지 스마트업파크(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소재·부품 기술을 개발하는 20개 과제에 2026년까지 9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이 연구개발(R&D)을 협력하는 데 쓰인다. 반도체·디스플레이처럼 국내 주력 산업이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이차전지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산업부는 장비 200가지를 구축하는 데 2024년까지 1천억원을 투입한다. 반도체 증착·패키징 등 차세대 메모리 핵심 기술에 집중한다. 양자점(Q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구부러지는(Flexible) 디스플레이를 실증·양산하는 기반도 필요하다. 탄소소재 분야에서는 수소 저장 용기, 연료전지, 개인 비행체(PAV),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를 생산할 장비를 마련한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자동차(EV)에 들어가는 중대형 이차전지 사용 주기를 분석할 예정이다. 정밀기계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공작기계를 만들기로 했다.

산업부는 전문 기술 인력을 키우는 데 2025년까지 50억원을 투입한다. 새로운 기술·공정을 현장에서 빠르게 적용하려면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충남 디스플레이 특화단지에 있는 한 기업 관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 요구에 맞게 협력업체에 다니는 직원도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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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연구기관·대학 등이 쓰지 않는 특허기술이 있다면 중소·중견기업에 무료로 전할 수 있다. 협력업체는 연구개발 비용을 아끼고, 국내 연구개발 성과를 활용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부는 공급망 정보 시스템을 도입할지 검토하고 있다. 기업의 실시간 재고와 입·출고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