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작년 실적 주춤...제2의 리니지 IP 발굴 나서

2021년 매출 2조3천88억, 영업익 3천752억...전년비 각각 4%, 55% 감소

디지털경제입력 :2022/02/15 16:42    수정: 2022/02/15 16:46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기존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뛰어넘는 신규 IP 발굴과 블록체인 NFT 게임 사업 등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해 매출 2조3천88억 원, 영업이익 3천752억 원, 당기순이익 3천95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5%, 당기순이익은 33% 줄었든 수치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7천572억 원, 영업이익 1천95억 원, 당기순이익 1천217억 원이다. 전분기 대비 각각 51%, 14%, 2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35%, 52%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30%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마케팅비와 인건비 등 영업 비용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마케팅비는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년 대비 122% 늘어난 2천826억 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는 인력 증가와 신작 게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8천495억 원이다.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 1조 5천752억 원, 아시아 4천470억 원, 북미·유럽 1천143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1천724억 원이다.

엔씨소프트 리니지W 첫 번째 월드 전장 공허의 균열.

제품별 연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1조 6천105억 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5천459억 원, 리니지2M 6천526억 원, 블레이드앤소울2는 544억 원이다. 지난해 11월 4일 출시한 리니지W는 3천576억 원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1천341억 원, 리니지2 997억 원, 아이온 749억 원, 블레이드앤소울 436억 원, 길드워2 737억 원이다.

리니지W는 역대 엔씨(NC) 게임 중 모든 지표에서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현재도 주요 트래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이온은 클래식 서버 출시 효과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 길드워2 매출은 신규 확장팩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연간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82% 늘었다.

엔씨소프트가 신규IP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프로젝트TL, BSS, 프로젝트E, 프로젝트R.

엔씨소프트는 기존 서비스작에 이어 신규 IP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이 회사는 어제 TL, 프로젝트E, 프로젝트M 등 신규 IP 5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2의 리니지를 만들기 위한 행보를 처음 보여준 셈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5종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인터랙티브 무비(Interactive Movie), 액션 배틀 로열(Action Battle Royale), 수집형 RPG(Role Playing Game) 등 장르도 다양하다. 개발 단계부터 이용자들과 다양한 형태로 소통하고 피드백을 반영한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프로젝트TL.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 콘솔·PC 타이틀인 TL의 글로벌 론칭을 목표하고 있다. 리니지W는 하반기 중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국가에 출시하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NFT 게임 신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이용자에게 기존에 없었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관련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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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늘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확인하고 글로벌 게임회사로 도약하는 것을 최우선 전략 목표로 추구하고 있다. 첫 출발은 리니지W와 TL이다. 리니지W는 북미·유럽 등 서구권 국가에 출시할 예정이다. TL은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CFO는 "블록체인 게임 관련 사업도 준비 중이다. 게임 이용자에게 기존에 없던 가치를 제공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준비하고 있다. (엔씨표)블록체인 게임은 경제 시스템 자체가 고도화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한다는 게 전제조건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