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상담하듯'…카카오뱅크, 챗봇 연계 주담대 22일 출시

영업점 부재 극복...KB시세 9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 대상 대출 시작

금융입력 :2022/02/15 13:59    수정: 2022/02/15 14:08

카카오뱅크가 은행 영업점 직원이 옆에 있는 듯한 경험을 주는 챗봇 연계 주택담보대출(주담대)를 출시한다.

카카오뱅크는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룰 베이스(Rule based) 챗봇에 기반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녹인 주담대를 오는 22일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담대 신청 및 실행 시 다소 복잡하지만 영업점이 없는 카카오뱅크는 챗봇을 연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고객이 주담대를 신청하면 카카오뱅크의 챗봇과 고객의 대화창이 열리며 고객이 정보를 입력하면 한도 조회가 이뤄지고,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까지 대화창에서 진행된다. 

백희정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서비스셀 팀장은 "영업점을 통한 대면에서 오는 심리적 안도감을 모바일 앱 화면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또 대화형 인터페이스는 대화창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 대화를 찾아보면서 대출 진행 상황, 대출 심사 단계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다음 단계에 대한 준비도 가능하다.

대출 서류 제출 부담도 최소화했다. 부동산 매매 계약서는 사진 촬영하여 제출하면 된다. 나머지 대출에 필요한 서류들은 고객 동의하에 카카오뱅크가 유관 기관을 연결하여 직접 확인한다.

15일 오전 카카오뱅크 여의도 오피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뱅크 프레스톡(기자간담회)에서 주택담보대출관련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백희정 주택담보대출 서비스셀 팀장, 송호근 주택담보대출 스튜디오 팀장, 황은재 PR팀장.(사진=카카오뱅크)

소유권 이전 등기가 필요한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카카오뱅크와 협약을 맺은 법무사가 잔금 지급일에 고객을 찾아간다. 법무사에 대한 정보도 챗봇을 통해 안내한다. 소유권 이전이 필요치 않은 기존 주택구입자금 대환 대출, 전세자금 반환 대출,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전자등기를 통해 비대면으로 대출 절차를 완료한다.

이번 주택담보대출을 총괄한 송호근 주택담보대출 스튜디오 팀장은 "주택 담보 대출 역시 4~5년 내로 모바일 비대면 대출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가능 대상 지역, 대상 물건 등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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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주담대는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 수도권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신규 주택 구입 자금 ▲기존 주택 담보 대출 대환 ▲생활 안정 ▲전·월세보증금반환 대출을 취급한다.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은 6억3천만원이다. 

주택 자금 구입 대출은 잔금일로부터 최소 20일전,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 및 전월세보증금 반환 대출 등은 대출 실행일로부터 최소 15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상환 방법은 원금 균등 분할 상환과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는 100% 면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