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럭스쉐어가 자동차 위탁 생산 사업에 진출한다. 중국 자동차 기업 체리(Chery)와 손잡았다.
14일 중국 언론 지웨이왕에 따르면 럭스쉐어는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사업을 위해 체리와 협력키로 했다. 럭스쉐어와 체리의 전기차 브랜드 체리뉴에너지(CHERY NEW ENERGY)가 합작사를 설립, 이 합작사가 전기차 ODM 비즈니스를 하게 된다. 초기 100만 대 이하 생산을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럭스쉐어는 체리가 이미 중국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자동차 수출량이 많은 기업이며, 럭스쉐어는 소비자 가전 제조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기업인만큼 두 회사의 협력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럭스쉐어는 자사가 직접 자동차를 만들진 않지만 주로 자동차 부품 및 솔루션에 주력하면서 체리의 완성차 ODM 사업을 투자 및 지원하게 된다는 입장이다. 럭스쉐어는 "(럭스쉐어가) 완성차를 제조하는 것은 아니며, 체리가 누군가를 위해 좋은 자동차를 만드는 ODM 사업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리는 이미 완성차 기술 및 연구개발 시스템, 제조 플랫폼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완성차 개발과 양산 등 종합 서비스에 주도적으로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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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쉐어와 체리의 협력은, 앞서 자동차 OEM·ODM 사업을 천명한 폭스콘과 지리의 협력과도 닮아있다. 폭스콘과 지리는 지난해 합작사를 설립하고 전기차를 주문받아 생산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제2의 폭스콘'이라고도 불리는 럭스쉐어가 아이폰 등 제조 방면에서 폭스콘의 OEM 경쟁사란 점을 고려했을 때, 전기차 제조 산업에서 또 한번 경쟁이 재현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