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연간 성장률에서는 애플이 베트남 시장에서 최고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4분기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8%로 1위를 기록했고, 연간 실적에서도 34%로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4분기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2위 비보(18%), 3위 오포(17%), 4위 애플(11%), 5위 샤오미(11%), 6위 리얼미(8%) 순으로 차지했다.
애플은 4분기 베트남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93% 성장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애플은 근소한 차이로 샤오미를 제치고 4위 자리에 오르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애플은 베트남에서 유통전략을 강화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한 온라인 판매를 추진했고, 베트남 1등 핸드폰 판매 유통 업체인 테 저이 디동매장 등 여러 유통사들과 협력해 '미니 애플 스토어'를 활성화했다.
지난해 4분기 전체 베트남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15%, 전분기 대비 104% 증가했다.
이반 램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연구원은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은 오프라인 채널들이 주도하는 양상을 띄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여러 차례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휴대폰 유통망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 3분기 출하량은 2021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백신 접종률이 증가했고 애플 아이폰 13 등 신규 제품 출시와 펜트업 수요 효과와 함께 삼성과 중국 브랜드들의 베트남 내 공급 및 물류 활동이 재개되면서 빠르게 시장이 정상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호치민 등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모바일 QR코드를 도입한 것도 스마트폰으로 전환하거나 기기 업그레이드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지난해 베트남 시장 연간 성장률에서도 전년대비 119%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 비보, 샤오미가 각각 24%, 19% 증가했고,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6% 소폭 증가했다. 반면 오포는 전년대비 성장률이 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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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온라인 채널은 전년대비 8% 증가하며 전체 출하량의 15%를 차지했다. 하지만 물류 시스템과 디지털 결제 시스템이 개발 단계에 있어 큰 폭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전자제품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국가이자, 인터넷 보급 역시 아시아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라며 "올해도 시장 회복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