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최근 국내 출하된 노바백스 백신을 미접종자 기초접종 및 고위험군 3차 접종, 교차접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mRNA 백신과 달리 인플루엔자 등 접종 경험이 많은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생산돼 접종 후 이상반응을 우려하는 이들의 접종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의 1·2차 접종과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입원환자 ▲재가노인 ▲재가중증장애인 등 고위험군의 접종에 사용된다. 접종은 오는 14일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병원과 요양 시설내 자체접종과 방문접종이 이뤄진다.
일반 국민은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백신 예약과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한 당일접종이 이뤄지게 된다. 일반 국민들은 21일부터 사전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고, 접종일은 다음달 7일부터 개별 선택하면 된다. 일반 국민은 보건소와 전국 1만2천900여개소의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방대본은 “노바백스 백신이 B형간염, 인플루엔자 백신 등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생산된 백신으로 우리 국민에게 접종경험이 많은 백신”이라며 “미접종자가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AZ·mRNA 백신 1·2차 접종 시 의사 판단 있어야 3차 접종에 노바백스 접종 가능
방대본은 교차접종에도 노바백스 백신을 활용할 계획이다.
노바백스 백신으로 2차 교차접종을 하려면,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당일 예약해야 한다. 2차접종은 1차접종과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의학적 사유로 인해 1차접종과 다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의사가 판단했다면 예외적으로 교차접종이 가능하다.
3차접종(부스터)에도 노바백스 백신은 활용된다. 1·2차 접종을 노바백스 백신으로 했다면, 3차접종도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기본 원칙이다. 부스터 접종간격은 2차접종 완료 3개월 이후다. 접종방법은 사전예약을 통한 접종과 당일접종이 모두 가능하다.
만약 노바백스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했지만,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백신으로 3차접종을 희망한다면 별도의 사유가 없더라도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당일접종으로만 접종받을 수 있으며, 사전예약은 할 수 없다.
아스트라제네카·얀센·화이자·모더나 등 노바백스 백신 외의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한 사람이 의학적 사유 등으로 인해 3차 접종에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원할 때에는 의사 판단 하에 예외적으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때는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당일 예약해야 한다.
■ 접종 후 이상사례 낮고 2차 접종 후 중증·사망예방효과 100%
영국·미국에서 수행된 임상시험 3상에서 노바백스 백신은 2차접종 완료 시 접종군에서 90% 내외의 감염예방효과를 보였으며, 중증·사망예방효과는 100%였다. 접종 후 이상사례는 경증에서 중간 정도였고, 대부분 1일∼3일 내 소실됐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1% 이하를 보였다.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했으며,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첫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됐다. 주성분은 재조합사스코로나바이러스-2스파이크단백질 5ug과 면역증강제 50u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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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세 이상에서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노바백스 백신 사용을 허가했으며, 21일 간격으로 0.5ml씩 2회 투여하는 방식이다. 유효기간은 5개월이며, 백신 1개당 1회 용량이 포함된 1인용 주사제(프리필드시린지)로, 별도의 희석이나 소분 없이 바로 접종이 가능하다. 또 2∼8℃의 냉장 보관이 가능해 보관과 수송에 이점이 있다.
노바백스 백신 55만1천 회분은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출고됐다. 11일에는 29만4천 회분이 추가 출고된다. 이에 따라 11일 기준 누적 635만 회분의 백신이 국내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