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쯔가 2030년(2031년 3월 결산) 말 메인프레임 생산·판매를 중단하고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닛케이크로스테크가 10일 보도했다. 닛케이크로스테크 보도에 따르면 유닉스(UNIX) 서버도 2029년 하반기에 생산·판매를 종료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한다.
후지쯔는 이른 시일 안에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를 사용하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후지쯔는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 생산·판매 종료 후에도 유지보수는 5년 동안 계속한다.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 사업은 각각 2035년 말과 2034년 중에 막을 내린다.
현재 생산·판매 중인 메인프레임 ‘GS21 시리즈’와 유닉스 서버 ‘SPARC M12’도 각각 2030년 2029년 이후 더는 생산·공급하지 않는다.
메인프레임은 2024년에 출시하는 차기 모델이 마지막으로 2030년에 생산·판매를 종료한다. 후지쯔가 1964년 출시한 ‘FACOM 230 시리즈’ 이후 이어온 66년 여 메인프레임 개발 역사가 막을 내린다.
유닉스 서버는 최신 ‘SPARC M12’를 마지막으로, 성능을 향상한 업그레이드 모델을 제외하고 차기 모델은 더는 출시하지 않을 전망이다.
닛케이크로스테크는 후지쯔가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 사업 철수를 결정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시장 축소가 이어져 성장 불투명해진 것을 들었다.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일본 메인프레임 시장 출하액이 2012년보다 62% 감소한 304억엔에 그쳤다. 후지쯔 관계자는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 시장 축소가 거의 같은 페이스로 판매 대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취임한 도키타 다카히토 후지쯔 사장이 선택과 집중정책을 전개하며 성장성이 낮은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 사업이 정리 대상이 됐다.
도키타 사장은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가 역할을 마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스템 오픈화 추세에 따라 고객도 오픈화와 유연한 변화에 강한 인프라를 원하고 있고 후지쯔도 그런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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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는 지난달 27일 메인프레임 OS 등을 개발하는 연결자회사 후지쯔미션크리티컬소프트웨어를 4월 1일 자로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후지쯔와 일원화해 유지보수가 끝나는 2035년 말까지 고객사 지원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메인프레임 개발과 생산 관련 인력은 클라우드 등 성장사업으로 재배치할 전망이다.
후지쯔는 앞으로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FUJITSU Hybrid IT Service FJcloud’ 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