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빰치는 갤럭시탭S8 3종 공개..."S펜 지연시간 30% 단축"

삼성전자가 10일 0시(한국시간)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통해 갤럭시탭S8 태블릿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2020년 8월 전작인 갤럭시탭S8 출시 이후 1년 7개월만이다.

신제품은 화면 크기와 탑재 디스플레이에 따라 갤럭시탭S8(11인치, LTPS TFT), 갤럭시탭S8+(12.4인치, 슈퍼 AMOLED), 갤럭시탭S8 울트라(14.6인치, 슈퍼 AMOLED) 등 3종으로 출시된다.

새로 출시된 갤럭시탭S8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S펜 지연시간을 크게 줄였다는 점이다. 9ms였던 지연시간을 최소 30%(갤럭시탭S8)에서 최대 60%까지(갤럭시탭S8+/울트라) 더 단축했다.

또 새로운 소재인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전작 대비 긁힘에 약 30% 더 강하고 휨 현상을 최대 40% 감소시켰다는 것이 삼성전자 설명이다.

■ S펜 지연시간 30% 단축한 갤럭시탭S8

갤럭시탭S8은 갤럭시탭S7과 마찬가지로 11인치, 2560×1600 화소 LTPS(저온폴리실리콘)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최대 120Hz까지 화면주사율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전작과 같다. 화면 비율은 16:10으로 문서 작성 등에 최적화했다.

언팩 이전에는 전면 카메라 화소 수가 전작과 큰 차이 없는 800만 화소급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로 업그레이드 됐다.

11인치, 2560×1600 화소 LTPS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탭S8. (사진=삼성전자)

S펜 지연시간은 9ms(갤럭시탭S7)에서 6ms로 줄였다(삼성 노트 앱 기준).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해 펜을 화면에 그었을 때 실제로 화면에 선이 나타나는 간격을 단축했다.

메모리와 저장공간은 8GB+128GB, 12GB+256GB 중 선택할 수 있다. 마이크로SD 슬롯을 통해 저장공간을 최대 1TB까지 추가할 수 있는 것은 전작과 같다.

■ 노트북 넘보는 갤럭시탭S8 울트라

갤럭시탭S8 울트라는 14.6인치, 2960×1848 화소 슈퍼AMOLED 디스플레이를 내장해 슬림 노트북과 큰 차이가 없는 작업공간을 확보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아마존 비디오 등에 올라온 HDR 콘텐츠 재생도 지원한다.

두께는 5.5mm로 갤럭시탭S8 제품군 중 가장 얇다. S펜 지연 시간은 2.6ms 수준으로 줄었고 메모리와 저장공간은 최대 16GB+512GB까지 선택할 수 있다.

갤럭시탭S8 울트라. 14.6인치 대형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사진=삼성전자)

화면이 커진 만큼 테두리를 줄이기 위해 전면 카메라는 노치 안으로 들어왔다. 전면 카메라는 1천200만 화소 광각·초광각 카메라 등 두 개가 탑재되며 카메라에 잡히는 인물에 구도를 맞추는 자동 프레이밍 기능도 지원한다.

다만 15인치에 가까운 대형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제품 생산량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위 제품인 만큼 가격도 기존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 스냅드래곤 8 1세대로 체감 성능 대폭 향상

3종 제품 모두 4나노 공정에서 생산된 64비트 옥타코어 AP를 쓴다. 제품 출시를 앞두고 꾸준히 포착된 긱벤치5 등 벤치마크 수치를 볼때 지난 해 말 퀄컴이 공개한 스냅드래곤 8 1세대로 추정된다.

스냅드래곤 8 1세대는 그동안 주로 스마트폰에만 탑재되었고 태블릿에 탑재되는 것은 갤럭시탭S8이 처음이다. 전작에 탑재됐던 스냅드래곤 865+ 대비 두 세대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게임 처리 등 체감 속도 면에서 큰 향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6GHz 주파수를 쓰는 와이파이6E를 이용해 갤럭시S22 울트라와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 (사진=삼성전자)

또 세 제품 모두 6GHz 주파수 대역을 쓰는 와이파이6E를 지원한다. 갤럭시S22 울트라와 연결할 경우 고해상도 사진이나 4K 대용량 동영상을 보다 빨리 전송할 수 있다. 와이파이6E 지원 유무선공유기가 보급된다면 기존 5GHz 대비 전파간섭이나 혼선이 적은 환경에서 더 빠른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