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큰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가 막을 올렸다. 500개사가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최신 반도체 기술을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끝냈거나 입장 전 24시간 이내 음성 확인서를 내야 전시장에 들어갈 수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회의와 강연은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삼성전자와 ASML, 현대모비스, 아이온큐(IonQ)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김형섭 삼성전자 부사장이 ‘데이터 중심 시대에 실리콘 혁신을 주도하다’를 주제로 첫 연사로 나섰다. 피터 베닝크 ASML 회장도 9일 ‘협업을 통한 혁신’을 말한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10일 ‘미래 모빌리티의 반도체’를 얘기한다. 김정상 아이온큐 공동창업자는 11일 ‘양자 컴퓨터와 컴퓨팅의 미래’를 소개한다. 온라인에서 들을 수 있다.
이들을 포함해 세계 반도체 전문가 120명이 온라인 회의·강연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반도체 제조 주요 공정과 인공지능(AI), 전자 설계 자동화, 반도체 소재 스마트 제조, 스마트 시티 센서, 반도체 검사 계측, 공급망 지속 가능성, 시장 동향을 알아볼 수 있다.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도록 돕는 구매상담회가 열린다. 해외 소자 업체인 인텔·마이크론·키옥시아·소니가 참여한다.
한·미 반도체 협력 투자설명회도 개최된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분야를 협력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9일 미국 진출을 원하는 기업에 정책을 소개한다. 10일에는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위해 설명한다. 전시장 KOTRA 부스를 찾아가도 반도체 투자 지원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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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술자가 대학생과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에게 조언하고 궁금증에 답한다. 여학생은 여성 전문가와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산업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건강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힘이 되기 바란다”며 “세미콘 코리아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사업을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