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피부서 21시간·플라스틱 표면서 193시간 생존해

타 변이 대비 표면 잔류 기간 길어…전파력 연관성은 규명 안돼

헬스케어입력 :2022/02/09 09:39    수정: 2022/02/09 09:40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피부나 플라스틱 등 표면에서 다른 코로나19 변이보다 더 오래 생존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다만, 이러한 생존력과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력 사이의 연관성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며 잦은 소독은 여전히 바이러스 제거에 효과적인 것이란 견해가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양한 연구가 실시됐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러 감염 경로 파악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이해하는 것은 예방수칙에서 우선순위가 무엇이 돼야 하는지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밀접접촉이나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환경, 다수가 밀집한 공간에서 비말이 공기를 타고 감염을 일으킨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오염된 물체와 접촉한 이후 눈·코·입을 만져 바이러스의 체내 침투가 이뤄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에 따라 대인 접촉 방지 및 에어로졸을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 조치는 강조됐고, 확대돼 왔다. 반면, 오염된 물체의 표면 접촉에 의한 전파 차단은 상대적으로 덜 강조돼온 게 사실이다.

사진=픽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전달 경로와 관련, 물체 표면 전파 차단에 대해서도 이해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해 최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피부나 플라스틱 표면에 얼마나 오래 생존하는지를 연구한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연구는 최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해 알파·베타·감마·델타·오미크론 등 이후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 간 생존 기간의 차이를 조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는 최초 코로나19 바이러스 대비 두 배 이상 피부와 플라스틱 표면에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AVI는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전파력으로 전 세계에 확산된 것과 물체 표면에서 더 오래 생존한 것과의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표면에서 생존한 바이러스의 양은 당초 표면에 확산된 바이러스의 양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아울러 온도와 습도 등 바이러스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각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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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오미크론의 표면 생존 기간이 더 길더라도 알코올 소독은 변이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5%의 알코올에 15초 동안 노출되면 변종과 상관없이 바이러스가 불활성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GAVI는 “모든 변종들이 손 소독제 등 알코올성 살균제에 동일하게 취약하다”면서 “소독은 감염 관리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