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아성 공고…작년 車 배터리 순위 독보적 1위

LG엔솔·SK온·삼성SDI 2,5,6위 차지…CATL과 격차는 더 벌어져

디지털경제입력 :2022/02/07 16:49

지난해 연간 및 12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 CATL이 1위를 지켰고 LG에너지솔루션이 2위 자리를 고수했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연간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96.8GWh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팽창한 것으로 조사됐다.

SNE리서치는 2020년 3분기부터 시작된 회복세가 2021년 들어 반도체 공급 부족과 코로나 재확산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고성장 추이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계 업체들이 대대적으로 공세에 나선 가운데, 국내 3사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시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0.2GWh로 전년 대비 75.5% 증가해 2위를 지켰다. SK 온은 107.5% 증가한 16.7GWh를 기록해 전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SDI는 56.0% 증가하면서 6위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국내 업체들과 중국 CATL의 격차가 벌어졌다. CATL 배터리 사용량은 96.7GWh(32.6%)로, 전년 1.2% 차이였던 LG에너지솔루션과 12%이상 벌어졌다. 

CATL 사옥 전경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을 하회하는 성장률에 그치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국내 3사는 각 사의 성장률이 시장 평균 대비 혼조세를 보였는데, 3사 합계 점유율은 30.4%로서 전년과 비교해 다소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3.7GWh로 전년 동월 대비 53.2% 늘었다. 이차전지용 리튬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배터리용 리튬 수요가 탄산리튬 환산(LCE) 기준 2022년 52만9천톤에서 2030년 273만9천톤으로 5.2배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 3사는 2025년 314톤, 2030년 749천톤을 소요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2년 125천톤 대비 각각 약 3배, 6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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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용 리튬 수요는 2022년 12만5천톤에서 2025년 31만4천톤, 2030년 74만9천톤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세계 전체 수요의 30%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수요 급증 및 공급 불안정으로 2025년부터 리튬 부족이 전망된다"면서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리튬 확보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