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항공여객 코로나19 이전 회복

전체 항공여객 전년비 7.7% 감소…항공화물 11.4% 증가

지난해 전체 항공여객은 전년도보다 7.7% 줄었지만 국내 여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항공여객은 전년보다 7.7% 감소한 3천636만명에 그쳤다고 3일 밝혔다. 국제선 여객은 77.5% 감소한 반면에 국내선 여객은 31.7% 증가(2019년 보다 0.5% 증가)한 3천315만명을 기록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전체 항공화물은 전년보다 11.4% 증가한 362만톤을, 수하물을 제외한 항공화물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17% 증가한 340만톤을 기록했다.

델타·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급감한 국제선 항공여객은 전년보다 77.5% 감소한 321만명에 그쳤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는 96.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등 기타지역이 전년보다 4.7%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일본이 93.3% 감소했고 중국과 아시아 지역이 각각 81.8%, 88.3% 감소했다.

국제선 여객의 70.2%를 미국·중국·일본·아랍에미리트(UAE)·베트남·캐나다 등 상위 10개국에서 운송했다. 1위는 미국이 89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은 2019년보다 22.4%포인트 증가한 27.7%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중국(42만명), 일본(15만명)이 뒤를 이었다.

국내선 여객은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한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31.4% 증가한 3천315만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직전 최고치를 기록한 2019년(3천298만명)보다 0.5%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은 98.2% 감소한 인천을 제외한 대부분 공항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팬데믹 확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김포(7%)·김해(21.1%)·여수(74.7%) 등은 증가한 반면에 제주(-9.8%)·대구(-2.3%)·인천(-99.7%)은 감소했다.

국내선 여객 가운데 대형항공사 운송량은 전년보다 12.1% 증가한 930만명(점유율 28%), 저비용항공사(LCC)는 41.3% 증가한 2천385만명(점유율 72%)을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 최근 5년간 연도별 추이

항공화물 최근 5년간 연도별 추이

항공화물은 수출 호조와 해운물류 전환 등으로 전년보다 11.4% 증가한 362만톤을, 수하물을 제외한 항공화물은 17% 증가한 340만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전체 항공화물은 15.2% 감소했지만 수하물을 제외한 항공화물은 16.3% 증가했다.

국제화물은 수출 호조 등으로 11.4% 증가한 342만톤을 수하물 제외 항공화물은 대양주(-16.6%)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늘어나 17.5% 증가한 333만톤을 기록했다.

국내화물은 내륙(16.6%)·제주(12.2%) 노선 모두 수하물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12.5% 증가한 20.5만톤을 기록했다. 수하물을 제외한 순수 국내화물은 4.5% 감소했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지난해 항공 분야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감염병 해외 유입을 최소화하면서 사이판 등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유휴 여객기 화물기 활용 등 도전적인 정책을 통해 경쟁력을 발휘해 왔다”면서 “올해는 방역안전 중심의 항공 운항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운항 재개에 따른 선제적 안전관리, 지속가능한 항공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항공산업발전조합 설립과 함께 드론 활성화와 MRO 경쟁력 제고 등 항공업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회복을 선도하는 항공산업 재도약의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