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젠 보유 삼바에피스 지분 23억달러에 인수

양수예정일 4월30일…지분매입, 지속 투자 위한 총 3조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헬스케어입력 :2022/01/28 11:22    수정: 2022/01/28 11:31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제약바이오 회사로 변화를 모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는 28일 공시를 통해 바이오젠이 보유한 계열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의 주식 1034만1천852주를 23억 달러(약 2조7655억2천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주식수는 에피스가 발행한 총 주식에서 한 주 부족한 것으로 바이오젠은 2012년 에피스 설립 당시 15%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2018년 6월 콜옵션 행사를 통해 에피스 전체 주식의 절반(50% - 1주)을 보유하고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이번 계약의 양수금액은 총 자산대비 43.05%에 해당하며, 양수 예정일은 2022년 4월30일이다. 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키로 했으며, 자금조달 방법은 자체자금 및 증자 등을 통해 신규조달자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양수금액 중 10억 달러는 거래종결일에, 8억1250만 달러는 거래종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날까지, 4억3750만 달러는 거래종결일로부터 2년이 되는 날까지 각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1차 대금 10억달러 납부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되며, 거래종결일로부터 2년이 되는 날까지 지급되지 않은 양수금액이 있는 경우 삼성바이오 신주로 지급될 수 있다.

양수금액 중 최대 5천만 달러까지 지급 가능한 언아웃(Earn-out)은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2027년 중 지급 여부 및 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다.

에피스는 2020년 매출액 7773억7천400만원, 당기순이익 1379억6천30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보통주식 500만9천주(1주당 액면가액 2500원)에 대한 유상증자 결정도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시설자금 1조7979억9천100만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조2024억원 등에 대한 자금조달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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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는 에피스 지분 매입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4공장을 건설 중에 있으며, 하나의 공장에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 공장(Multi Modal Plant)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또 인천시 송도 11공구에 현재 사용 중인 부지(27만㎡)보다 규모가 큰 35만㎡의 제 2캠퍼스 추가 부지 계약도 연내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