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긴장감이 날로 커지면서 국제 브렌트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90.02달러를 찍으며 2014년 10월 13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역시 2014년 10월 이후 최고가다.
최근 에너지가격 급등의 원인은 일촉즉발 상태로 치닫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다. 러시아는 북극해역에서 자국의 흑해함대를 기동시켜 군사 훈련을 강행하고 있다. 미국 역시 동유럽에 8천500명의 병력을 전진배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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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원유등을 공급 받고 있다. 서방국가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제재를 한다면 러시아는 원유, 천연가스 공급을 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원유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도 시장의 공급이 이미 줄어든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올해 3분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