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해 기업 시장(B2B)을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매출을 40% 가까이 끌어올렸다. NH농협은행, SK렌터카, E1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클라우드 플랫폼 및 서비스 공급 사례를 확보하면서 큰 폭 성장했다.
네이버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이 3천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천737억원을 기록한 2020년과 비교해 38.9% 성장한 수치다.
4분기 클라우드 부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2% 성장한 1천70억원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부분 분기 매출이 1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부문에는 네이버가 자회사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클라우드 관련 사업이 모두 포함됐다.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 서비스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 협업툴 '네이버웍스·라인웍스' 인공지능(AI) 솔루션 및 디바이스 '클로바'가 여기에 해당한다.
지난해 클라우드 부문 사업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추진에 따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클라우드 플랫폼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증가했다.
지난해 에너지전문기업 E1에 클라우드 기반 로봇자동화시스템(RPA)을 공급했고, NH농협은행의 중요업무 클라우드 이전 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을 수행하는 등 의미 있는 도입 사례를 만들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고객사(법인 계정 기준)는 지난해 9월 기준 5만 곳 이상이며, 국내 100대 기업 중 55%가 네이버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네이버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진들과, 국내 최대 역량을 가진 클라우드 사업부의 결합을 통해 네이버의 기술을 표준화된 상품으로 출시하고 기업 고객들을 유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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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AI를 상품으로 개발하고 사업화해 클라우드 부문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 대표는 " 올해는 지난해 도입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AI를 활용해 네이버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에서 더 나아가, AI 자체로 사업이 되고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