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TV 수요 포화로 인한 시장 침체 상황이 심상찮다.
26일 중국 언론 징지르바오가 인용한 리서치회사 AVC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TV 유통량은 3835만 대로 전년 대비 13.8% 줄었다. 이같은 유통량은 지난 12년 이래 최저치다.
AVC의 전자빅데이터사업부 졔메이줸 총경리는 "2016년 부터 중국 TV 시장의 경쟁이 '양의 증가'에서 '양의 보존' 시장으로 바뀌어 규모적 성장을 더 이상 실현하기 어려워졌다"며 "심지어 성장을 이어가는 것조차 매우 힘든 일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 TV 시장이 고도로 포화된 상황이란 의미다.
2013년 중국에서 100가구 당 TV 보유량은 115대였으며, 2021년 100가구 당 TV 보유량은 121.8대에 달했다. 사용자들의 TV 선택이 다양화되고 사용 습관이 변화하면서 TV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고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활성화하는 동시에 패널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바, 이같은 TV 시장의 압박이 다소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중국 TV 시장에서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는 유통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유통액이다.
지난해 중국 TV 유통액은 1296억 위안(약 24조 5553억 원)으로 전년보다 7.2% 늘었다. 대화면과 고해상도 선호 등으로 인한 단가 인상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2021년 중국에서 팔린 TV의 평균 인치대가 늘어나면서 평균 가격이 3379위안(약 64만 원)으로 전년 대비 24.4% 늘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TCL의 98인치 TV 등이 인기를 끈 것도 한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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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인치 이상 제품의 시장 점유율도 34%에 다했으며 점유율이 전년보다 9.5%P 늘었다.
여기에 4K 이상 해상도 상품의 시장 점유율이 72%에 달하면서 점유율이 전년 대비 3%P 늘었다. 이에 8000위안(약 151만 5760 원) 이상 고가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5.8%에 달했으며, 점유율이 전년 대비 2.1%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