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기술로 전국 가축질병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하자"

'4차산업혁명시대 대한민국 축산업 경쟁력강화 방안' 국회 포럼 열려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01/26 16:43

국내 축산업의 질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축산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는 전문가와 업계 의견이 모아졌다. 또 가축질병 관리를 위해 ICT 기술을 활용한 질병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자는 얘기도 나왔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주최한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 축산업(한우) 경쟁력 강화 방안 포럼’이 국회의원회관에서 26일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전국한우조합장협의회, 서천축협 등 관련기관과 기업 임직원,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토론자인 농림축산식품부 이정삼 축산정책과장은 “한우농가의 경영 안정과 더불어 한우산업의 지속 가능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양적인 측면 위주의 성장전략에 질적인 성장 전략을 병행 추진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왼쪽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이정삼 축산정책과장, 유라이크코리아 김희진 대표, 전국한우조합장협의회 최창열 회장, 정희용 국회의원, 김태흠 국회의원, 서천축협 이면복 조합장

이 축산정책과장은 “공급과잉 우려와 수입확대, 소비 트렌드 변화, 탄소중립 등 환경부하 저감 요구 강화 등의 여건변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정책방향을 개선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생산성 향상을 위해 축사시설 현대화의 지속적 지원과 스마트축사 보급지원, ICT한우 생산단지 조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김단일 교수는 “가축전염병 컨트롤이 중요하다. 송아지 폐사율이 무려 5.7~13.2%로, 약 2천280억원에서 5천280억원이 연간 손실액”이라며 “전염병은 조기 탐지와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기적,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절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모든 소에 바이오센서를 부착해야 한다. 특히 전국규모 모니터링 센터에서 전국 소 개체 및 소 모니터링과 컨트롤 과정을 거쳐야 스마트K-축산과 스마트 K-방역에 성공할 수 있다"면서 '가축질병 관리를 위한 ICT기술을 활용한 질병 컨트롤 타워 구축'을 제안했다.

축산업 한우 경쟁력 강화 포럼 주제 발표자들(사진 왼쪽부터 한우농장 백두현 대표,영남대학교 여정수 명에교수,서울대학교 김단일 교수,농림축산식품부 이정삼 축산정책 과장,유라이크코리아 김희진 대표

토론자로 참석한 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대표는 "하드웨어인 바이오캡슐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수집된 생체데이터를 인공지능(AI)로 정확하게 분석, 예측이 가능한 가축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인 ‘라이브케어’를 통해 한우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디지털 축산을 통한 축산물 이력추적 시스템 개선과 가축질병 관제시스템을 구축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축산기술력과 한우 경쟁력 강화는 물론, 이력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과 데이터 분석을 위한 AI기술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수많은 새로운 기회들이 파생돼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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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국내 축산업은 육류소비 증가 등 식생활의 변화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 중”이라며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우경쟁력은 나빠지고 있다. 정부가 규제강화하기보다는 큰 틀에서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디지털축산 기술 등을 현장에 도입하기 위해 각종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 오늘 포럼이 한우경쟁력을 높이는데 실제적인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용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역시 “첨단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축산업의 발전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축산업의 미래를 위해선 한우만의 장점을 살리면서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추어 디지털축산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