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6년만에 1위를 차지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3% 점유율로 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2020년 4분기 16%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던 애플은 1년만에 순위가 껑충 뛴 것이다. 애플은 2위인 비보(19%)와도 점유율 격차가 4%포인트(P)가 차이났다.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 실적에 대해 "화웨이가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판매율이 높았지만, 이제는 애플이 화웨이가 남긴 공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프리미엄 부분에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며 "애플은 지난9월 아이폰13이 출시된 이후 지난해 중국 시장 39주차에서 첫 1위를 기록했고, 이후 4분기 동안 선두 자리를 지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13은 중국에서 이전 시리즈 보다 저렴하게 출시하면서 판매에 영향을 미쳤고, 새로운 카메라 및 5G 기능으로 성공을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의 주요 경쟁자인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가 지속되면서 매출 감소에 직면했다.
보고서는 "프리미엄 부문에서 애플의 성공은 고무적인 신호이며 계속해서 중국 OEM이 해당 부문에서 입지를 강화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선두 OEM들이 판매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인상에 더욱 힘을 쏟고 있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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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오포(17%), 아너(15%), 샤오미(13%), 화웨이(7%), 리얼미(3%) 순으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지했다. 비보와 오포는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에 힘입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비보는 X70 시리즈와 S시리즈가 주도했고 오포는 레노7 시리즈로 도약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2% 감소, 전년 대비 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