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상 지속된 반도체 공급부족이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서버용 반도체의 공급 부족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반면 PC와 노트북용 일부 반도체는 공급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사양의 임의적 조정으로 인해 일부 스마트폰 부품 공급 부족은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4G 시스템온칩(SoC) OLED 디스플레이 드라이버구동칩(DDIC), 터치 IC 등은 여전히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드타임(주문부터 제품을 받기까지 기간)을 살펴보면 4G SoC는 30~40주, OLED DDIC와 터치IC는 20~22주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부족(숏티지) 이전 반도체 리드타임 12~15주와 비교하면 반도체 공급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스마트폰용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센서 칩도 부족하다. 그러나 이 칩들은 대체 재료를 교체하거나 스마트폰 구성 조정을 통해 완화시킬 수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이 전분기 보다 약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용 반도체 공급 상황도 심각하다. 서버 운영의 핵심 칩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의 리드타임은 최대 50주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즉, 칩을 주문 후 받기까지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근거리통신망(LAN) 칩 또한 50주 리드타임을 기록하다가 이달 40주로 소폭 개선됐다.
서버 제조업체들은 누적된 수요 잔량(이월주문)과 팬데믹의 불확실성으로 PMIC, FPGA, 모스펫(MOSFET) 등의 주문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향후 서버용 메인보드 생산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전체 서버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약 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L6 서버의 생산 규모는 이전 분기와 동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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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PC와 노트북용 일부 반도체는 지난 11월부터 공급 부족이 완화되고 있다. 이에 지난 4분기 PC 제조사는 출하량을 상향 조정했다. C-타입 IC, 와이파이, PMIC 등 주요 PC용 반도체는 공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PCIe 3.0 컨트롤러는 리드타임이 8~12주를 기록하며 부족한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1분기 노트북 출하량은 연말 성수기인 4분기 보다 감소세를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노트북 반도체는 전반적으로 공급망이 회복되면서 올 1분기 노트북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5.1%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