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무료 인터넷 서비스 요금 부과로 이용자 피해

'프리 베이직스' 소프트웨어 오류 탓...이용자 총 780만달러 요금 지불

인터넷입력 :2022/01/26 10:21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가 빈곤국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제공해온 무료 인터넷 서비스에 소프트웨어 오류가 생겨, 780만달러(약 93억원)에 달하는 요금을 이용자에게 부과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타는 2013년부터 인도네시아, 필리핀, 파키스탄 등 국가 이동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을 포함한 웹사이트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도록 '프리 베이직스(Free Basics)'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난해 10월까지 3억명 이상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프리 베이직스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긴 까닭에 이용자들은 예기치 않게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대상 국가 모두 선불 요금제 방식으로, 이용자가 오류를 발견하기 이전에 이미 비용으로 책정된 사례가 부지기수였다.

(사진=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데이터를 전부 소진했음에도,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총 780만 달러 요금을 프리 베이직스 사용자들이 부담했다. 파키스탄의 경우, 총 190만 달러(약 23억원)로 가장 많은 요금을 지불했으며 24개국이 추가로 피해를 입었다고 WSJ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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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측은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결함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드류 푸사테리 메타 대변인은 더버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 중"이라며 "이용자들이 요금 청구를 인지하도록 조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