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이 올해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관련 하드웨어 개발에 속도를 낸다.
24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은 "폭스콘이 올해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며 "웨어러블 기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반도체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등 메타버스 요소가 포함된 상품을 설계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메타버스 관련 하드웨어 제품 개발을 본격화하겠단 계획이다.
이달 초 폭스콘의 컴퓨팅 하드웨어 자회사 에노콘(ENNOCON)이 구글로부터 3980만 달러(약 476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에노콘과 구글은 대만에서 다양한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구글은 증강현실 등이 향후 중요한 투자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웨어러블 기기 등 메타버스 관련 제품 개발에 대한 구글의 투자를 수락한 폭스콘이 구글의 하드웨어 공급업체 역할을 할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애플 OEM 역할을 한 폭스콘의 기술력이 높게 평가되면서, 구글에서 개발한 일부 메타버스 관련 하드웨어 장치를 공동개발할 것이란 전망이다. 구글과 협력 관계이자 경쟁 관계가 형성될 것이란 예측이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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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의 메타버스 진출 계획은 지난해 처음으로 대중에 내비쳐졌다. 온라인 가상 행사에서 궈타이밍 전 회장의 가상 인물이 등장해 전기차와 메타버스 방면의 야심을 보여줬다.
이 가상 행사에서 가상 인물로 등장한 궈타이밍은 폭스콘의 모회사인 혼하이그룹 창업자인 궈타이밍은 지난 23일 신년 축사를 발표하고 "올해는 격동의 해이면서 기회가 많다"며 "전염병이 세계에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힘을 모아 전염병 이후의 새로운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기회는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폭스콘은 이같은 변화의 국면에서 기회를 붙잡아야하며, 새로운 반도체와 메타버스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