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서 분사한 오토앤, 코스닥 상장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그간 26개 기업 분사

카테크입력 :2022/01/24 10:29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본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본사

현대자동차그룹은 사내 스타트업으로 창업해 분사한 자동차용품 개발·유통 업체 오토앤이 코스닥에 상장했다고 24일 밝혔다.

오토앤은 자동차 관련 용품을 개발하고 유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다. 2008년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2012년 분사했다.

오토앤은 커스터 마이징 옵션 개발·판매, 블루·기아멤버스 포인트몰 운영, 정비 서비스 거점인 블루핸즈·오토큐 지원 등 현대차그룹과 지속 협력·상생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분사 8년 만인 2020년에는 연결 기준 4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을 지원하고 미래 신사업 추진 동력 창출을 위해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벤처플라자'를 운영해왔다.

지난해부터는 프로그램 명칭을 '제로원컴퍼니빌더'로 바꾸고 자동차 위주에서 다양한 유망 신사업 분야로 사업 선발 범위를 넓혔다.

현대차그룹은 제로원컴퍼니빌더에 지원한 직원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 선발된 업체에 1년간 제품 개발·사업화 기회와 함께 개발 비용으로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

1년 후에는 사업성, 재무계획, 창업의지 등을 심의하고 분사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를 결정한다. 아울러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사내 스타트업 제도를 통해 67개 팀을 선발·육성했으며 지난해까지 모두 26개 기업이 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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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기업은 2020년 말 기준 약 700개 일자리와 2천7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창출했다.

지난해에는 오토엘·디폰·데이타몬드·보다에이아이 등 스타트업 4개가 독립기업으로 출범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매년 10개 안팎의 스타트업을 분사할 계획이다.